우수한 품질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샤또이다. 샤또 브라네르-뒤크뤼(Chateau Branaire-Ducru)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인 17세기 중엽에서 시작된다. 유럽의 한 귀족이었던 베르나르 드 라 바레뜨(Bernard de la Valette)의 죽음 이후, 이 샤또는 부채 관계로 프랑스 왕실에 귀속되면서 베이슈벨(Beychevelle) 도메인에서 분리되어 태어난 포도원이다.
1680년 장-바티스트 브라네르(Jean Baptist Braneyre)가 다시 이 도메인을 사들이고, 그 이후 이성은 그의 후세들에게 이어진다. 1824년 후손 뒤뤽(Duluc) 가족이 이곳에 현재의 성을 세웠고, 이성은 다시 친척 귀스타브 뒤크뤼(Gustave Ducru) 손으로 들어간다. 1988년에 이르러, 이 성은 빠트릭 마로또(Patrick Maroteaux)에 의해 운영되게 된다.
샤또 브라네르 뒤크뤼는 세계 최고의 포도주를 자랑하는 생 줄리앙에 50 헥타를 소유하고 있으며 1855년 그랑크뤼 등급에서는 당당하게 4등급에 오른 최고급 와인 중 하나이다. 포도나무의 평균 수령은 35년이며 포도주를 만드는 전 과정이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양조과정으로 최상의 품질을 지키고 있다.
마로또씨가 샤또를 구입한 1988년 이후, 종합적인 차원에서 일어난 개혁의 움직임과 끊임없는 기술 연구, 특히 세컨드 와인인 샤또 뒤뤽(Ch. Duluc)의 생산과 더불어 샤또 브라네르 뒤크뤼는 명실공히 포도주 명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였다.
◾샤토 듀륙(Chateau Duluc)
•기타
◦샤또 글로리아(Chateau Gloria)
샤또 글로리아(Chateau Gloria)의 창시자인 앙리 마르텡(Henri Martin)의 원래 직업은 통 제작자였다. 그러나 1939년, 그는 와인 제조자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그의 일생의 목표는 샤또 글로리아(Chateau Gloria)를 탄생시키는 것이었다.
생줄리앙의 읍장 앙리 마르탱은 1940년대부터 샤또 글로리아(Chateau Gloria)를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토양의 땅의 소유자들과 교류하며 참을성과 앞을 내다보는 계획으로 한 고랑 고랑, 한 구획 구획 씩 2등급 포도원의 여러 곳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생 줄리앙의 포도 재배 지역은 단지 800헥타르 밖에 안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불굴의 용기와 참을성 1970년대에 50헥타르를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샤또 글로리아(Chateau Gloria)의 탄생은 전적으로 한 사람의 포도에 대한 신념과 정열 덕분이었다. 다른 유명한 보르도 와인은 이미 지나간 시대의 산물이지만, 이 샤또 글로리아(Chateau Gloria)의 경우는 과거 와인 공로자들과 같은 열정을 가진 우리 시대 사람의 창조물인 것이다.
1855년 당시에는 없었기 때문에 그랑크뤼 등급에는 반영되지 못하였으나, 매우 좋은 품질의 와인으로 호평받는 편이며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샤또 뻬이마르땡(Ch. Peymartin)
•샤토 라랑드(Château Lalande)
D. 리스트락(Listrac)
6번에 해당하는 지역
그랑크뤼 클라세(Gran Cru Classé)로 지정된 샤토는 없어 지명도가 떨어지나, 18개의 크뤼 부르주아급의 샤토들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자갈이 적고 묵직한 점토질 토양으로 구성되어 있어 메를로(Merlot)를 주로 재배하고 있으며, 자갈성 구릉에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 재배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진하면서 부드럽고 풍부한 아로마를 가진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마르고(Margaux) 마을과 유사한 특성이 있다고 한다.
메독 반도의 서쪽 랑드 숲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메독 지방에서 해발 43m 정도의 높은 구릉에 자리 잡고 있어 ‘메독의 지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리스트락 메독은 남향의 구릉지라 볕이 잘 들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서풍으로 인해 통풍이 잘 된다. 덕분에 포도밭에 병충해가 잘 들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포도가 규칙적으로 천천히 익기에 안성맞춤이다.
리스트락은 자갈과 석회질 토양이 주를 이룬다. 자갈에서 재배된 까베르네 소비뇽과 석회질 토양에서 재배된 메를로를 바탕으로 강하고 골격이 잘 잡혀 있는 볼륨감 있는 와인을 만들어낸다. 까베르네 소비뇽은 일반적으로 와인에 힘과 열정을 가미하고, 메를로는 쥬시한 느낌으로 풍부한 과일 향과 과즙을 선사한다.
•그랑크뤼 등급 와인 없음.
E. 물리(Moulis)
5번에 해당하는 지역
물리는 면적이 600ha 정도로 메독 내에서 가장 작은 소지역이다. 마고에서 생 줄리앙으로 가는 길 중간쯤, 도로에서 벗어난 한가로운 곳에 자리한다. 물리라는 이름은 예전에 라틴어로 ‘Molinis’라고 불리던 이 지역에 많이 있었던 풍차와 물레방아에서 따 온 말이다. 물리의 토양은 ‘메독 포도 재배지의 집결지이자 진수’라고 불릴 만큼 다양하다. 품종은 주로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재배한다.
와인 블렌딩 비율은 두 품종이 자라는 토양에 따라 달라진다. 물리는 그랑 크뤼 클라세에는 들지 못했지만, 그랑 크뤼 클라세와 맞먹을 만한 명성과 품질을 지닌 샤또들이 몰려 있다. 섬세함과 파워풀한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입에 머금으면 느껴지는 복합적인 풍미와 풍부한 부케가 물리 와인의 진면모이다.
주로 자갈성 언덕과 언덕 사이에 석회질 지역이 있어서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가 비슷한 비율로 재배되고 있다. 복합적이고 섬세하며 부드러운 와인을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랑크뤼 등급 와인 없음.
•기타
◦샤토 샤슈-스프린(Château Chasse-Spleen)
‘샤스 스플린’이란 ‘슬픔을 떨쳐버린다’는 뜻으로 프랑스의 유명 시인이자 작가인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가 이 와인을 마신 후 우울함에서 탈출했다 하여 이 샤또에 헌정한 이름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의 물방울’ 7권에서 명품과 브랜드만을 신봉하던 다카스기를 등급이나 명성을 떠나 와인의 본질을 파악하게 하고 과거의 슬픔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준 와인으로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다.
크뤼 브루즈아의 대표격인 와인으로,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샤토이다. 매년 감성적인 구절을 와인 라벨에 덧붙이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이 와인을 두고, “지난 30여 년간 꾸준히 그랑크뤼 클라쎄 3등급에 필적할만한 우수한 퀄리티를 지닌 와인이 샤스 스플린이다.”라고 평가했으며, 앙프리뫼르시장에서 ‘must have 와인’으로 항상 손꼽히는 와인이다.
메독 지역의 그랑 크뤼 클라쎄 와인의 등급 조정이 이뤄진다면 가장 먼저 승급하게 될 와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1976년 따이앙 그룹이 인수, 관리하고 있다.
◾레르미타쥬 드 샤슈 스프린(l'Ermitage de Chasse-Spleen)
◦샤토 모까이유(Chateau Maucaillou)
‘샤토 모까이유’의 의미는 모베즈 까이유(Mauvaise Caillou)의 ‘못생긴 또는 나쁜 자갈’이라는 의미이다. 실제 샤또는 우아한 르네상스 양식의 디자인으로 건축된, 샤또 이름과 반대로 아름답고 훌륭한 와이너리이다. 샤또 모카이유는 메독에서 훌륭한 벨류 와인 가운데 하나로 지속적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활력적이고 열의 넘치는 오너인 필립 두르트가 철저하게 와인을 만든다.
◦샤토 푸죠(Chateau Poujeaux)
◾샤토 라 살르 드 푸죠(Chateau la Salle de Poujeaux)
◦샤토 라 클로스리 뒤 그랑 푸조(Chateau La Closerie du Grand-Poujeaux)
F. 마고(Margaux)
4번에 해당하는 지역
와인 애호가들에게 ‘마고(Margaux)’란 단어는, 그 자체로 귀족스러움과 우아함을 떠올리게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단일 와인 산지 중 하나이다. 마고는 와인을 생산하는 특별한 지역이자 마을 이름이고, 국보급 와이너리 샤또 마고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샤또 마고는 이미 17세기부터 알려진 곳으로 아름다운 건축물과 뛰어난 와인 제조 기술로 엄청난 명성을 쌓아왔다.
마고는 메독 지방의 마을 단위로서는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와인 산지이다. 일례로, 그랑 크뤼 클라세 중 21개 샤또가 마고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마고의 포도재배 면적은 1,500ha이며, 캉트낙, 수성, 라받르드, 아르삭 같은 세부 산지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마고는 단어 자체가 여성의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을 만큼 오-메독 내에서도 가장 여성적인 와인으로 꼽힌다.
보기 드문 풍만한 질감과 그윽한 붘, 섬세함과 복합성이 과일 향과 꽃 향, 향신료 향, 스모크 향과 더불어 조화롭게 느껴진다. 마고에 블렝딩 되는 까베르네 소비뇽은 오래 지속되는 아로마와 부드럽고 우아하게 지속되는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마고는 그 이름 자체로 신뢰가 가는, 매혹 그 자체의 브랜드로 마니아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마고에는 많은 그랑크뤼 와인이 있고, 포도경작지역도 넓다. 또한 마고(Margaux), 캉트낙(Cantenac), 라바르드(Labarde), 아르삭(Arsac), 수상(Soussans) 등 5개의 지자체(마을)로 나뉘며, 각 마을의 이름을 라벨에 표기하고 있다. 각 마을마다 와인의 특징에도 차이가 있으며, 캉트냑의 와인은 부드러운 산미와 타닌, 라바르드의 와인은 무겁고 단단함, 마고의 와인은 풍부하고 깊은 탄닌 등의 특징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 단연 마고 마을의 와인은 장기 숙성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체로 마고 지역의 와인은 부드럽고 우아하며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한 고급 와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등급, 프리미에 그랑크뤼(Premiers Gran Cru Classe)
◦샤토 마고(Château Margaux)
면적은 45헥타르이고 연생산은 약 14만 병이다. 프랑스 왕 루이 15세의 애인 마담 퐁파두르가 샤토 라피트를 궁중에 소개했다면 왕의 두 번째 애인 마담 뒤 바리(Madame du Barry)가 궁중에 소개한 와인이 바로 샤토 마고, 되시겠다. 1970년대에는 샤토 마고를 소유하고 있던 가문이 재정적 난관에 허덕이면서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포도원을 운영할 여력이 모자라는 바람에 우수한 품질을 지켜오던 전통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샤토 마고는 1977년 멘젤로폴로스(Mentzelopoulos)라는 그리스계 프랑스인 가문에 1,600만 달러에 팔렸고, 그 이후 와인의 품질이 1등급 기준마저 넘어설 만큼 향상되었다. 보르도 명주 샤토 라투르가 힘차고 묵직한 남성적인 레드와인이라면 샤토 마고는 우아하고 섬세한 여성적인 와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토마스 제퍼슨이 최고의 와인으로 평가한 적이 있다. 1987년 영국의 저명한 와인 서적 작가이자 평론가 마이클 브로드벤트(Michael Broadbent)는 1787년 산 샤토 마고를 시음하고 ‘맛에서 더할 나위 없고 무게에서 입속의 지속감에서, 뒷 여운에서 정말 완벽하다.’고 평했다.
카베르네 소비뇽을 주품종으로 재배하고 있다. 마고 지역에서 유일하게 지역명을 그대로 쓰고 있기도 하다. 소설가 헤밍웨이는 그의 손녀에게 ‘마고’라는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이 와인을 사랑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