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차한 변명과 떨리는 첫걸음의 차이
바꾸려 하지 않는데 바뀌는 것은 없다.
어렵사리 용기를 내어 생전 처음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화를 하여 당당히 보좌관을 찾고, 아동학대협회 사이트에 가입을 하고, 까다로운 조건을 내미는 중랑 맘 카페에 가입을 하려는 분들이 하나둘 소식을 알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그럴 리가 없는데, 하는 마지막 미련으로 개인적으로 다만 몇몇 분들에게 의견을 다시 직접적으로 물었다가 더 큰 실망을 안는 경우도 당했습니다.
말을 끌고 우물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 하였습니다. 하물며 브런치에 양심을 후벼 파는 글을 읽더라도 그저 라이킷 동전 던지듯 눌러준 것으로 자기 지지와 응원을 보냈으니 충분(?)하다며 자위하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무엇보다 그놈의 ‘라이킷’이 그 글을 읽었다는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특히나 긴 글로 유명한 발검 무적의 글은 그저 스윽 스크롤을 내리고 읽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이 혼란을 겪으며 여러 구독자분들이 알려주셨습니다.
왜 제대로 읽기도 않으면서 라이킷을 던지는지 품앗이 용도로 써서 뭘 할 생각인지 도저히 알 수는 없지만, 그래서 당분간 꼼꼼히 잘 읽었다는 표시의 라이킷을 누르지 않아보려고 합니다. 내가 누른 라이킷을 그 품앗이의 용도로 이해하고 기계적으로 찍는 것이 구토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뭔가 묻고 싶거나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는 의견이 있어 가장 안전하게 오픈 채팅방을 하나 열어두었었으나 여러가지 사유로 그 실명공간으로 대치하였습니다. 뜻을 함께 하길 바라는 분들은 댓글이나 작가에게 연락하기를 이용하여 제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뭔가 함께 실천하고 싶은데, 그 첫걸음이 어색해서 하나하나 알려줬으면 하는 분들, 참가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