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발검무적 Jun 01. 2022

화력 집중! 그 두 번째 미션을 공개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이 사건이 처음인 분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https://brunch.co.kr/@ahura/1095


지난주 공중파의 고발 프로그램에 제보하는 일에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부터 전합니다.


예상은 했던 바이지만, 아직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아마 그들이 방송으로 다루기에는 ‘덜 자극적인’ 것이라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막연히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아직도 피의자인 현역 목사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무고한 책임이 있다면서 손해배상 민사소송으로 돈을 받아내겠다고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작은 행동을 실천으로 옮기는 일을 진행하면서 어떤 독자께서 저에게 물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작가님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작가님을 이렇게까지 움직이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나름 설명한다고 그간 적어나갔다고 생각했는데도 설명이 부족했던가 봅니다.


그래서 다시 간략하게 왜 브런치파를 결성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정리해봅니다.


며칠 전 사건을 덮으려 했던 초동 수사관과 재수사를 한다면서 아이를 던지려고 했던 행위를 조작하여 '아이를 말싸움하는 현장에 안고 있었을 뿐'이라며 형사처벌이 아닌 가정법원에 보호처분 의견으로 축소시켰던 여청과 수사관에 대해 직무유기죄로 수사를 해달라고 정식 요청하였다고 알렸습니다.


얼마 전 경찰이 이용구 법무차관(당시 변호사)의 택시 운전자 폭행 사건을 내사 종결한 것을 두고 ‘직무유기죄’가 성립된다고 하여 기소된 사건의 재판이 열렸었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당시 택시 운전자를 폭행한 사실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처벌 가능한 범죄인데도 이를 단순 폭행으로 보고 내사종결을 해버렸고, 나중에 이것이 언론에 문제가 불거지자 담당 경찰관은 직무유기로 기소되었고, 경찰에서 파면되어 현재 막노동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며 법정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2015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 마약 투약 부실수사 당시 수사 경찰관은 ‘직무유기’에 ‘뇌물수수’까지 모두 걸려 기소되었습니다.


정준영 몰카 사건의 초기 사건이 불거졌을 때, 변호사의 청탁을 받아 해당 핸드폰을 분실한 것으로 처리하여 포렌식이 불가하다고 했던 수사관 역시 직무유기죄로 처벌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사실은, 그들의 비리사실이 언론을 통해 불거지기 전까지 경찰청의 감찰계나 해당 경찰서의 청문감사관실에서는 결코 그들의 비리를 걸러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badcopstory


현재 연재 중인 실화소설 <현역 목사 아동학대 사건>을 읽고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이게 2020년대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일인가 싶을 정도로 경찰과 검찰은 자기네들이 이제까지 했던 방식대로 진실을 뭉개고 피해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돈을 찔러주는 이들에게 움직이거나 자신들이 늘 해왔던 편한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정치를 정치인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사건을 언급하며 나왔던 국회의원이나 심지어 브런치에서 파란당의 스피커 역할을 한답시고 떠드는 이들도 결국 단 한 명도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브런치의 작가라고 하는 이들이, 판검사, 변호사 직을 가진 법조인들이 법리적인 검토와 도움을 주고, 기자나 피디라는 언론인들이 자신이 브런치를 통해 알게 된 사건의 진실을 좀 더 깊이 있게 파헤치고, 전문 소설가라는 이가 이것을 작품화하여 세상에 알리고, 보건복지부 공무원이 자기 조직의 관련 부서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해 정보를 공유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만드는 것을 브런치에 있는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정치를 직업이고 돈과 권력을 모으고 부리는 일로 여기는 정치꾼들에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그 썩은 정치인들이 썩은 경찰과 결탁하여 사건을 무마해주고 서로 형님 동생 하며 지내는 콘체른을 깨버릴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려고 이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브런치에 모여든 그저 자신의 일에 묵묵히 열심히 사람들 한 명 한 명들이 모여서 그 썩은 정치꾼들을 감시하고, 경찰과 감찰을 감시하며, 기레기들의 안일함을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는 모델을 만들고자 이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만약 그 첫 케이스가 이제까지 움직이지 못할 거라 여겼던 정의를 바로잡고 정말 죄지은 자가 벌을 받고 잘못을 동조한 자들이 처벌을 받게 되는 사례를 남기게 된다면, 그들은 최소한 이제 브런치의 한 명 한 명 평범한 아줌마, 아저씨, 아가씨, 학생들을 그저 비웃으며 태연자약하게 자신들의 비리를 자행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브런치에 기생하는 이들의 민낯을 덤으로 더 많이 보았습니다.


너무 재미있는 글이고, 전문지식이 담뿍 담긴 교훈적인 글이라며 가식적으로 맞장구치고 댓글 달다가, 정작 실천하고 함께하자고 했더니 구독해지는 기본이고, 뭐가 그리 두려웠는지 차단까지 하고 손절(?)한 이들이 십 수명이었습니다. 그들의 양심을 후벼 파는 날 선 글이 불편하기 그지없었겠지요.


그런데, 굳이 직무유기죄가 성립되는 순간, 그들은 형사처벌은 물론이고 ‘경찰’이라는 밥벌이에서 강제 파면당하게 됩니다. 제가 경험했던 그네들은 늘 말합니다.


“꼭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반대로 그들에게 똑같이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까지 해서 그 푼돈 찔러 받고, 적당히 진실을 뭉개고 ‘이것 때문에 아무도 죽지 않아!’라고 하는 그 안일함이 이제 막 봄을 벗어난 초여름에 웃으며 뛰어놀 정인이를 죽게 했음을 그들은 결코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죽어나가고, 코마 상태에 빠진 정도는 되어야 방송에 내보낼 수 있다며 취재를 거부하는 기레기들에게는 자신들의 밥벌이가 중요하지, 사회의 잘못된 것을 바꿔야 한다는 사명감 따위는 이미 딴 세계의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진리...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두 번째 미션을 제시합니다.(사실 이전에 이미 공지했던 내용입니다.)


보건복지부에는 ‘아동학대 대응과’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 과장의 전화번호는 아래와 같습니다.


전화번호 044-202-3380


해당 과에 전화를 걸어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여 고발한 지 2년이나 되었는데 경찰에서 사건을 은폐하고 묵히고 묵히다가 인터넷에 이슈가 되자 마지못해 중앙지검에 송치가 되었는데, 그 사건을 검찰에서 바로 각하해버려서 법률적인 도움과 함께 이 사건이 묻히지 않게 도움이 필요하다.


서울에 보장원이라고 법률적인 지원과 행정적인 지원을 해주는 컨트롤센터가 있다고 들었다.


그곳의 담당자와 연락처를 알려달라.


누구에게 어떻게 지원을 요청하면 되는지, 긴급하니 도움을 달라.


이 부서가 그런 일을 하라고 만들어진 국가 기관의 부서 아니냐...라고 당당히 물어봐주세요.


그리고 그가 알려주는 곳의 명칭과 담당자 이름과 전화번호를 받아서 위 부분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물어봐주세요.


이것이 미션인 이유는, 단 한 명이 이런 전화를 하면, 대한민국 공무원은 ‘진상’이라는 이름으로 파묻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대여섯 통, 십여 통의 전화가 되면 정식 민원이 되어 그들에게 인식됩니다.


전화통화는 만일의 사태를 위해 녹취를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복지부동 공무원의 가장 큰 특징이 자신이 한 말을 부인하고 거짓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 선거로 쉬었으니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에 집중하여 미션을 수행하는 것으로 화력을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브런치파 여러분의 피드백 댓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제 브런치파는 한 놈만 팬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