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 단편소설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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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돼! 이대로는. 내가 그런 게 아니라도 말이야. 빌어먹을.’
무지하게 쪄대기만 한다. 벌써 이게 며칠째 무더위인지 기억도 안 난다. 50년 만에 돌아온 폭염이라더니. 속이 탄다. 기분이 나쁠 정도로 끈적거림을 남기며 셔츠가 등 쪽으로 눌어붙어 썩어 들어가는 살들을 모두 뒤로 잡아당긴다. 손에 들고 있던 이문열의 소설은 왜 이리 거추장스러운 건지, 어이없게도 짜증이 가득한 시선에 와닿은 것은 이문열의 소설이 아니다. 그건 어제 읽던 것이었고 지금 내 손엔 콘래드의 소설이 있다.
‘이런 걸 시간 죽이겠다고 가지고 나오다니, 미친놈.’
시계가 멎은 건가. 머리를 내리누르는 태양을 향해 눈을 한번 흘기고는 고개를 땅으로 떨군다.
제기랄. 또 늦는 건가.
자식은 어떻게 날 만날 때마다 한 번도 먼저 나온 적이 없다. 거의 내 시간 집착 때문인지 난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나왔는데 이게 뭐냐구. 그렇지만 그렇게 말하고 싶은 녀석도 이젠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 서글퍼진다. 정말 미안하다. 난 정말 이렇게까지 오래 시간이 걸릴 줄은 몰랐는데. 늘 속 좋게 웃으며 떠벌리던 너즈레는 나오지도 않는다.
“오래 기다렸냐? 가자. 아니, 날도 더운데 뭐라도 마시자.”
떠벌리던 그의 성격은 어디 갔나 싶을 정도로 과묵해져 버렸다.
“짜식! 너 군대 간다고 설레는 거냐?”
더운 것을 참으며 한다는 말이 그저 그런 정도였다. 카페를 들어가니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바람이 내 옷을 말릴 요량으로 소매 안으로 파고든다. 더운 것만큼 불쾌하진 않다.
“나 그 얘랑 완전히 끝내고 오는 길이다.”
막 비누 냄새 같은 것을 풍기며 간 써빙을 보는 여자애가 가지고 온 물을 목 안으로 들이붓다가 하마터면 녀석에게 뿌릴 뻔했다. 끝내다니 뭘.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누구랑. 너무 많은 질문의 목소리가 내 가슴을 타고 쳐올라왔지만 내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전혀 의외의 것이었다.
“너,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야.”
그런 정도밖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하는 말이 겨우 그 정도라 미안한 마음까지 들 정도였지만 녀석에게 여자가 있었다는 것이 더 의외였다.
“그냥 그래야 할 것 같아서. 그냥.”
그냥? 그냥이라구?
녀석이 늘 입버릇처럼 담던 말이다. 그냥.
만나는 것도 그렇고, 전화를 해서도 그렇고, 이유는 없이, 아니 그 <그냥>이 이유였다.
“그게 이유냐? 너 좀 이상해진 거 아니야?”
이젠 거르고 자시고 할 겨를이 없었나 싶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건 내가 가지고 있는 거였고, 녀석 앞에서도 그걸 할 수 없다면 너무 슬픈 현실이 아니겠느냐고 난 믿었다.
“난 그렇다고 했었잖냐. 그런 놈이라고 말했잖아.”
“너 군대 가는 게 유세냐? 왜 애꿎은 여자한테 그래? 그런데 아직까지 말할 수 없는 거냐?”
사실 난 아직까지 그 녀석의 속에 있는 말을 듣지 못했다. 녀석은 이상스레 그녀의 존재를 나에게 밝히지 않았고, 나도 무언중에 그 묵계를 깨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았다. 이상한 묵계도 다 있다고 생각했었긴 했지만, 그건 자연스러웠다. 그 무엇보다.
문득 녀석이 내 곁을 떠나고 난 후 내가 궁금하지 않았던 것 같은 그것. 지금은 무엇보다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았다.
‘누구였을까?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내가 알고 있는 여자일 텐데. 최소한 내가 3년이 넘는 동안, 한 번은 강의실에서 만나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그는 그렇지를 못했다. 하지만 그것은 곧 내 기억 속에서 잊혀갔다. 녀석처럼.
“끝냈는데 알게 뭐 있어. 다 마셨냐? 나가자.”
그는 커피를 다 마시고 남아 있던 얼음까지 와삭 깨물어 부숴버린다. 내 몸이 움찔거릴 정도로 소리가 크게 들렸다. 녀석은 뭔가 고민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래. 저런 표정은 늘 녀석의 속과는 다르게 나오는 거니까···.’
내 앞에서 날 아쉬운 듯 바라보는 레모네이드를 남기고 다시 밖으로 나갔다. 그 맘때 한여름이었던 신촌은 더욱 살아 꿈틀거리는 것 같다는, 1학년 때 만났던 미팅파트너의 말이 뇌리를 다시 자극하는 것만 같다. 그렇지만 내 머리를 녹일 듯한 태양은 여전히 그 위용을 숙일 뜻을 보이질 않는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몸이 흐느적거리며 녹아들어 가는 것 같은 느낌. 아까 그걸 다 마시고 나오는 건데. 얼음이 목을 넘어가는 기분이 간절하다.
“너 보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인 거냐?”
녀석의 얼굴에 잠시 흐릿한 뜻 모를 어둠이 스쳐간다. 뭐였을까 녀석이 가졌던 생각은.
“짜식 하고는. 어디 죽으러 가냐? 군대 가는 걸 가지고···”
“네 놈 글이 신춘문예에 당당히 당선되는 걸 보고 갔으면 했는데 이렇게 가니까 그게 제일 서운하구나. 이제 낼 때도 되긴 했는데 말이다. 후우.”
평소에 하지 않던 내 걱정까지 한다. 녀석의 한숨이 내 가슴을 억누른다.
“뜬금없이 <걔>가 생각나는 거 보니 나도 군대를 가긴 가나 보다.”
<걔>. 잊었던 과거에 대해 다시 꿈틀거리는 생명력이 고막을 타고 흘러 들어간다. 우린 그 철학과 교수를 늘 <걔>라고 불렀다. 그 옛날 고등학생 때 <꼰대>라고 부르던 사람과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의 그 사람이었던 것으로 기억됐다. 강의실에서 그가 우리에게 보여주던 것은 <탈피>라는 것만 해도 그것은 파격을 넘어선 충격이었다.
그가 우리에게 보여줬던 그 <탈피>는, 말 그대로 방종의 바로 이전의 경지를 넘나드는 <자유>를 말하던 것 같았다. 언제나 천재들을 보면 그렇기는 했지만, 어느 부분이고 대가였던 사람들의 생애를 보면 늘 넘어선 안될 경계 사이의 곡예를 즐기는 아슬아슬함이 있었다. 그게 천재와 노력가의 차이일 거라고 생각하게 만든 것도 바로 그가 처음이었다.
그의 연약한 몸에서 어떻게 그런 강한 선이 그려지는지 학과에 처음 들어온 여학생들은 그의 손가락 움직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했고, 그가 하는 말들을 모두 일기장에 적는 소녀들처럼 오직 받들어 모셨다. 그가 잘못된 선택이라면서 열창하며 그 연약했던 우리 동기 동주를 학생운동의 펜으로 변화시키고 온몸에 시너를 부을 때까지도 여학생들은 그를 향해 눈물을 흘렸다. 아니, 아예 기절해 쓰러지고 그 앞에서 타락하길 바라는 것이 여실해 보였다.
그러나, 수많은 희생이 표면화되고, 최루탄의 연기가 희석되어 갈 즈음. <걔>는 더 공부할 것이 라며 프랑스로 떠나버렸다. 나중에 지나는 말로는, <걔>가 센 강의 물 위로 떠올랐다고 하는 불문과의 동기 녀석의 말을 스쳐 지났던 것 같기도 하다.
난 그의 온갖 기행(奇行)을 보며 녀석과 이야기했었다. 그게 우리들이 동의했던 <탈피>였냐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린 어느새 그를 에리히 프롬의 책 속으로 밀어 넣었고 그가 마지막 수업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인 그 행동은 두고두고 우리들의 술안주였다. 책상 위로 올라가 책을 내던지며 지성은 행동을 대신할 수 없다던 그를.
“너 또 무슨 시답지 않은 상상하는 거야? 안 마실 거야?”
날 과거의 회상에서 끄집어낸 건 녀석의 이미 한풀 꺾여 있는 말투였다.
분명 그랬다. <걔>는 녀석에게 있어서는 신화였고, 아예 살아 있는 구세주였다. 그런 그가 녀석에게 보여줬던 것은 부재(不在)로 대신된 회피였다. 자신이 믿던 존재의 소멸은 누구에게나 아픔일 것이라는 걸 나 역시 부인하지는 않았다.
술을 목안으로 털어 넣자 아까 마셨던 레모네이드의 상큼함과는 다른 후끈함이 목으로 치솟아 콧김으로 쏟아져 나왔다. 왜 4학년이 되는 동안 군대를 가지 않았던 것인가는 녀석이나 나나 말할 여지도 없었다. 뭔가 녀석이 분노를 했더라면 그건 아마 학교를 떠나는 <걔>를 향해 내던졌던 말이었을 것이다.
“저런 자식이 <탈피>를 가르쳐? 저따위 <도피>를 가지구 말이야? 더럽다 못해 역겨워.”
최소한 난 그렇게 말하는 녀석을 보며 <걔>에게 눈물을 흘리던 소녀들이 어느새 아가씨가 되어 짧은 치마에 외제 차를 타고 다니는 녀석들을 보며 싸구려 웃음을 흘리고 나가는 것을 함께 봐야만 했다. 그게 같은 상아탑 속에 있던 인간들이 자신을 소개할 때 붙던 말 앞에 따라오는 숫자(8자가 붙는 것과 9가 붙는 시대)의 차이였던 것이었을까? 더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나조차도 이미 그런 것에 익숙해져 가는 것도 싫었다. 그러나 그게 싫다면서도 네게 남은 힘은 없었다. 더 이상 난 힘이 없다. 그저 무기력한 허수아비가 되어 뇌리에서 사라져 버린다.
그렇게 녀석은 정말, 그날 이후로 날 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마도. 그리고 녀석을 다시 본 것은 석 달이 지난 다음,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과 함께였다. 물론 녀석도 날 보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너무나 갑작스러운 슬픔과 시련일 것이라며 주위에선 걱정했지만, 솔직히 말해 눈물은 나오지도 않았고 녀석이 누워서 날 비웃고 있는 것이 보이는 것 같은 겸연쩍었던 것만 같았다.
사람들은 누구나 마구 떠들며 말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아무렇게나 행동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때 내게 그런 갈구의 표정들이 주변에서 느껴졌다. 어쨌든 그들이 말하는 녀석이 나에게서 떠나가는 날은 정말 눈이 부실 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그때 녀석의 식구들을 처음 본다는 것도 신기하긴 했지만 그들이 왜 눈물을 흘리는 건지 의구심이 일어날 정도로 나의 마음은 녀석을 마주 대하는 것 같은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미친놈이야. 너나 나나 마찬가지라구. 난 미친놈이야.’
그렇게 녀석이 땅으로 누우려고 기어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내 눈 안으로 녀석의 동생뻘로 보이는 몇몇 여자들의 얼굴이 들어온다. 우스웠다. 그 와중에 난 그녀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보고 있다니. 녀석의 시니컬한 눈매는 아직도 날 놀려보고 있는 것 같다.
누구지? 저 여자는?
끝까지 있을 줄 알았던 가족들이 하나 둘 묘지를 뒤로 걸어 나간다. 녀석은 누구도 닮지 않았던 건가. 아무도 녀석이 가졌던 그 이미지는 느껴지지 않는다.
“안 가시나요?”
멍하니 있던 나를 잡아끄는 꺼져가는 듯한 목소리. 아까 있던 사람들이 가족인 줄 알았는데 서너 사람의 여자들이 남아서 훌쩍거린다. 가족은 아니었구나. 내 앞에는 아까 보았던, 유난히 작은 여자가 보인다. 날 아는 여잔가. 답답하다. 담배나. 다시 나의 호주머니로 손이 들어간다. 뭉뚝한 만년필 꼭지를 만진다. 아, 담배 끊겠다고 안 샀지. 내가 무슨 말을 꺼내기도 전에 뒷모습이 보이고 멀어진다.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데. 2학기를 개강한 지 보름도 되지 않아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맑다 못해 깨질 것 같은 늦여름 햇살 속의 백일몽 같은 기억.
‘제기랄! 아예 퍼붓는구나.’
비가 온다. 와도 무지막지하게도 온다. 이제 여름도 다 가는가 싶었는데. 강의동 계단 앞에 몇몇이 서 있다. 우산이. 물론 없다. 한숨을 쉬고 늘 하듯 과감히 빗줄기 속으로 걸어 나가려 한다. 어, 가방 옆으로 불룩하게 나온 게. 맞다. 지난번 비가 늘 올 듯하던 하지만 기억으로 비가 한 번도 안 왔던 그 일주일 전의 내 전리품. 억세게 운이 나쁜 내게도 이런 행운이 올 때가 있다니.
행운?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수많은 말들 중에 하나. 웃어버리고 만다. 알고 있는 얼굴은 없다. 있다 해도 같이 우산을 쓰자는 것만큼 귀찮은 일도 없는데. 눈치를 볼 생각도 않고, 우산을 펴고 그 기나긴 길을 내려간다. 우산이 없었더라면 인내심을 시험할 정도의 꼭대기 쪽 구석의 강의실. 무슨 수업인지도 내겐 기억조차 없는 그런 학기의 절반이 휴강인 교수의 수업. 다신 듣기도 싫다.
“죄송합니다.”
날 밀치고는 달려 나가는 그림자가 보인다. 조그만 체구에 머리가 저렇게 긴 걸 보면 남자는 아닌 것 같고. 나와는 아무 관계없는 일이라는 걸 깨닫고 다시 내 궤도로 돌아와 걷는다. 답답할 때마다 호주머니로 가던 손버릇은 이제 거의 사라져 버렸다. 신기한 듯 다시 쓴웃음을 내뱉는다.
‘이건 녀석의 웃음이다, 분명히.’
긴 머리의 여자가 자꾸만 눈에 밟힌다. 장대 같은 소나기가 그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어차피 교문을 나설 쯤이면 다 젖어 있을 게 뻔한데. 어리석지만 나빠 보이지 않는다. 머리만 노트로 가린 채 달려간다. 뛰다가 조금씩 걷다가, 아예 포기했는지 천천히 걸어간다. 그 흔한 자동차를 가진 놈들은 쟤 좀 태우고 가지. 하긴 녀석들이 있을 시간이 아닌가? 시계를 찾는다. 참. 난 시계가 없지. 난 우스운 놈이다.
<니가 뭐 하나 제대로 가지고 있는 걸 기억하지 못해. 넌 늘 없는 것만 찾는 인간 같다니까. 네게 가장 필요한 애인이 생긴다면 내가 네게 없는 다른 모든 걸 주마.>
녀석의 말이 귓가를 울린다. 씨발. 자꾸 녀석이 마음에 밟히는 것이 싫다. 어차피 군대에 있는 놈. 내가 봐서 뭐 해. 제대가 언제지?
“어머 죄송해요.”
눈앞을 가리던 그녀가 또 한 녀석과 부딪힌다. 놈은 욕지거리를 하려다가 표정을 바꾼다. 여자의 얼굴을 보지만 그녀는 다시 뒷머리만 보이고는 멀어진다. 누가 좀 어떻게. 같이 우산 쓸 놈도 없나? 여자라는 게 어떻게 저러고 다니나. 자꾸만 눈에 밟히는 게 싫어서 중얼거리지만 역시 총총걸음의 그녀는 내게 따라 잡히고 만다.
“괜찮으시면 같이 쓰죠.”
그게 내가 한 말이었나. 누군가 다른 사람이 대신 말을 해 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가녀린, 하지만 눈에 박혀 들어오는 듯이 그녀는 들어온다. 말문이 막혀온다. 담배가. 어느새 손이 호주머니를 파고든다.
“고, 고맙습니다.”
우산 속에서 밀려드는 비릿한 비 특유의 내음과 그녀의 살내가 묘한 향으로 뒤섞여 밀려든다. 낯설지 않은 포근함과 향긋한 그녀의 분위기는 스무 걸음도 채 되지 않아 끝났다. 이상하긴 했지만 얼굴이 눈에 낯설어 보이지 않는다. 왜일까?
“어디까지 가세요?”
지하철 역까지 동행한 나에게 조용히 묻는다.
“글쎄요.”
같이 지하철을 타고도 서로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낯설지 않은 묵계의 존속. 그녀는 역시 날 응시하는 듯하다가 이내 동대문 운동장에서 내린다.
“다신 비 맞고 다니지 마세요.”
우린 인사라곤 어울리지 않는 사람처럼 그냥 헤어진다. 그래. 우산 씌워준 게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그걸로 저 여잘 꼬시겠냐. 그런 놈으로 오해받기 싫으면서도 아직까지 내게 남아 있는 그녀의 내음이 아쉬움으로 날 잡아끈다.
‘날 어떻게 여길까?’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담배나 꼭 사가지고 들어가야지. 아니. 담배가 혹여 있을지도. 호주머니로 다시 손이 간다.
다음 편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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