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괘씸죄> - 2

프롤로그 - 2

by 발검무적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1979


“아직 애기 소식은 없어요?”

“아, 지난달에 태어났습니다. 편지를 드린다는 게 너무 격조했나 보네요.”

“아 생각 같아서는 오늘 비행기 취소하고 하루 회포라도 풀고 싶은데, 어쩌죠? 그러기 어렵겠지?”

“자주 연락드릴게요. 다음엔 홋카이도에 오실 때 연락 주시면 제가 모시도록 할게요.”

“그래요. 애기 너무 예쁘겠다. 가족들도 여기에 함께 있어요?”

“네. 산후조리만 하고 바로 이쪽으로 왔습니다. 조만간 서울에 가게 되면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그래요. 민 선생 글을 본 지 너무 오래되어서, 그림도 그렇고. 곧 작품으로 볼 수 있길 바래요. 민 선생 같은 분이 글을 왕성하게 쓰고 활동을 해야 사회가 더 건강해진다는 거 잊지 말구요. 건강하구요. 아기와 아기 엄마한테도 안부 전해주세요.”


그녀는 민 교수를 가볍게 안아주듯이 토닥이고는 일행과 함께 짐을 부치는 쪽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박 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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