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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종류에 따라 잔이 바뀐다?!

세계 맥주 기행 - 3

by 발검무적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2187



맥주도 종류에 따라 전용 맥주잔에 마셔야 맛있다?!

맥주는 반드시 맥주잔에 따라 마시진 않는다. 흔히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아왔던 식대로 멋지게 버드와이저 병은 왠지 병째로 들고 병 주둥이로 건배를 하며 마셔야 맛있을 거 같아 보이기도 한다. 레슬러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처럼 캔맥주를 한 호흡에 들이마시는 이들은 캔맥주를 시원하게 흡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맥주 제조업자들과 맥주 공장의 전문가들은 당연히 맥주는 잔에 따라 마셔야 할 것을 권장한다. 기본적으로 맥주는 특유의 색깔이 탄산에서 퍼지는 것을 보면서 먼저 눈으로 마시며 감상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러하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맥주잔에 따라야 적당한 거품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잔에 마실 것을 권장한다.


맥주의 거품은 맥주가 공기와 접촉하여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품층이 생기도록 따르는 기술도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맥주와 거품의 이상적인 비율은 7:3. 이론적으로 좋은 맥주는 맥주를 다 마실 때까지 거품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한 이유로 모든 맥주는 제조회사 혹은 양조업자가 만든 전용 잔에 따라 마셔야 각각의 맥주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보통 병맥주의 경우 회사에서 만든 전용 잔에 따를 경우 한 병이 모두 들어간다. 특히 밖에서 마실 때는 아무 컵에나 마시지 않아도 해당 업체에서 술집에 제공하는 자신들의 전용잔이 있으니 주인에게 요구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몹쓸(?) 소맥 문화 때문에 맥주를 마실 때 전용 잔을 요구하지도 않을뿐더러 특별히 전용잔을 요구할 수준의 맥주를 만들지도 않는 실정이다. 그것이 한국 맥주가 개성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맥주잔의 모양은 우리가 마시는 음료수 가운데 가장 다양하다. 맥주잔은 맥주의 거품, 향, 맛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맥주잔 또한 그만큼 다양하다. 그럼 간단하게 어떤 맥주잔에 어떤 맥주를 마시는 것이 좋은 지부터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자.


1. 파인트 글라스(Pint glass)

당신이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맥주잔의 형태이다. 모양만 보면 콜라업체의 홍보용으로 나눠주는 컵같이 생기기도 했을 정도로 그저 무난한 스타일이다. 밑단이 윗단보다 살짝 작으며, 윗단에서 밑단까지 떨어지는 선이 직선이거나, 필요에 따라 굴곡을 넣는다. 다만 고블릿형이나 머그형과 같이 손잡이를 절대 만들어 넣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페일 에일에도 어울리지만 포터, 스타우트, 잉글리시 비터 등의 에일 계열 흑맥주에도 자주 사용되는 맥주잔이다. 일본 기네스를 시켜도 같은 잔이 따라 나오나, 흑맥주용 파인트 글라스형 맥주잔은 대개 고블릿형과 마찬가지로 향을 가두기 위해 위로 갈수록 안으로 좁아지는 형태의 맥주잔이 된다.


2. 바이젠 글라스(Weizen g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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