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맥주 기행 - 14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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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맥주의 세계
포터와 스타우트로 유명한 영국도 전 세계적인 라거 열풍에 힘입어 현재 데이터 상으로는 라거의 점유율이 높다. 그렇지만 뭐니 뭐니 해도 영국을 대표하는 맥주는 에일(Ale). 앞서 맥주의 역사를 공부할 때 설명했던 것처럼 영국의 맥주 양조업자들은 홉(hob)이 들어간 건 맥주가 아니라고 폄하하여 오래전부터 홉이 들어가지 않은 맥주를 ‘에일’이라 부르고 홉이 들어간 맥주를 ‘비어’라고 구별했다. 물론 현대에 오면서 맥주의 구분이 정리되면서 상면발효 맥주를 ‘에일’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앞서 에일의 다양한 종류를 공부하면서 살펴보긴 했지만, 에일의 본고장 영국을 대표하는 에일은 역시 가장 대중적인 에일은 비터 에일(Bitter Ale, 통상 ‘비터’라고 줄여 부른다.), 되시겠다. 현대에 오면서는 ‘페일 에일’의 개념과도 통용된다. ‘비터’란 말은 영어로 ‘쓴맛’을 뜻하지만, 쓴맛이 도드라지기보다는 라거 계열의 맥주보다 향이 풍부한 편이다.
에일 맥주의 특징이라면, 병맥주로 판매되지 않는다는 점과 차갑지 않은 실온에 마신다는 점이다. 보통 ‘캐스크 에일(Cask Ale)’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데, 양조장에서 숙성을 거친 후 여과와 살균을 거치지 않고 캐스크(맥주통)의 형태로 펍에서 그대로 판매되는 에일을 말한다.
말 그대로 효모가 그대로 살아 있는 ‘진짜 생맥주’라고 하겠다. 한때 수익성과 케그 보급 증가로 인해 이러한 형태의 에일 맥주가 대부분의 펍에서 퇴출될 뻔한 위기까지 처했었는데, 에일을 지키기 위한 시민 단체인 ‘캄라(CAMRA: Campaign for Real Ale)’가 출범하고, 이들의 노력으로 인해 영국은 에일 맥주가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캐스크 에일’은 양조장에서 뿐 아니라 펍에서 나무통에 숙성시키기 때문에, 각 펍마다 나무통이 다르고 상태가 달라, 같은 맥주여도 각 펍만의 고유한 개성을 살릴 수 있다. 구조적 문제로 오염되기가 쉽고 품질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이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이 나왔던 것이다. 무엇보다 청량감을 무기로 한 라거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케스크 에일은 낮은 탄산, 미지근한 온도 등이 특징적이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으로 본다면 어쩔 수 없이 외면받게 되는 경향도 부정할 수는 없는 흐름이라 하겠다.
1927년 처음 양조하기 시작한 영국 북부 에일의 대표적인 브랜드.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에일 병맥주 가운데 하나로 40여 개 나라에 수출된다. 현재는 하이네켄 산하 브랜드로 편입되었으나 원래 뉴캐슬 지방에서 만들었던 맥주이기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영국에서 ‘브라운 에일’이란 쓴맛을 억제한 에일 맥주를 의미한다. 영국의 펍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으며 현지에선 생맥주로도 판매된다. 견과류, 캐러멜, 과일 향(맛)이 나타난다. 홉의 맛은 약해 쓴맛은 드러나지 않고 달달한 끝 맛이 특징이다. 병의 로고나 디자인이 굉장히 투박하게 생겼다. 뉴캐슬 브라운 병에 붙어 있는 파란색 별 모양의 로고는 뉴캐슬 맥주 회사를 창립한 5인의 설립자를 나타낸다. 요즘 한국에서도 여기저기 많이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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