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맥주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세계 맥주 기행 - 16

by 발검무적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2218



벨기에 맥주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앞서 랑비크 맥주 편에서 충분한 공부를 했다면 유럽에서 벨기에 맥주가 차지하는 역사적 비중과 인지도를 충분하게 확인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설프게 아는 척하는 이들이 맥주는 무조건 독일이 본고장이라고 떠들고 다녔다가 유럽의 맥주 마니아들에게 뭇매를 맞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벨기에 때문이다.


객관적인 증거 중 하나로 벨기에의 맥주 문화는 2016년에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요즘 한국인들을 끌어다가 학대하며 일 시킨 광산을 버젓이 지들 문화유산이라고 인정받으려는 일본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 되시겠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맥주의 퀄리티 면에서 확실하게 모든 맥주 마니아들이 인정하는 맥주 산지가 바로 벨기에이다. 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선 동유럽을 대표하는 맥주 산국으로 체코를 든다면 서유럽에서는 당연 벨기에를 든다.


앞서 공부했던 전통을 유지하는 방식의 랑비크 맥주를 복습하며 살펴보면, 일단 벨기에를 대표하는 맥주는 수도원에서 비상업적으로 제조되는 트라피스트 에일과 역시 수도원에서 속세의 양조장들이 제조법을 인수받아 만드는 애비 에일이 유명하다. 숙성기간이 상당히 긴 맥주들이 많고, 트라피스트 에일 중 트리플, 쿼드러플 같이 10도 이상의 높은 알코올 도수를 가진 맥주 라인업이 제법 있다.


이런 트라피스트 에일들 중에서도 앞서 살펴보았던 베스트 블레테렌 12는 의심의 여지없이 거의 모든 맥주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는 최고의 맥주로 손꼽힌다.


벨기에 맥주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스텔라 아르투아 (Stella Artois)

1926년부터 생산된 벨기에의 대표 필스너 라거 맥주. 양조장은 플람스 브라반트 뢰번에 위치해 있다. 최상급의 유러피안 사츠(saaz)홉을 사용해 일반적인 필스너와는 격이 다른 맛을 선사한다. 독일이나 체코의 필스너와 달리 약간 드라이하고 쌉쌀하면서도 새콤한 산미가 특징.


한국에 수입되는 형태에 따라 산지가 다른데, 병과 작은 캔의 경우 벨기에, 큰 캔의 경우 독일인 경우가 많은데, 원산지가 독일인 경우 부가물 중 하나였던 옥수수가 빠져 더 맛이 깔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1366년에 세워진 덴 호른(Den Hoorn) 양조장이 있었는데, 1717년에 ‘세바스티앙 아르투아’라는 사람이 이 양조장을 인수하면서 자기 이름을 붙인 양조장으로 이름을 바꾼다. 그 이후로도 여러 번의 인수합병을 거쳤는데, 그중 인터브루란 사명을 사용하던 시기에 크리스마스 특별판으로 내놓은 맥주가 바로 이 스텔라 아르투아, 되시겠다.


이 상품이 대박을 치면서 특별판이 아닌 일반 생산으로 바뀌고 인터브루는 급성장하게 된다. 그 후 두 번의 인수합병을 더 거쳐서 현재는 AB인베브 산하 브랜드로 편입되었다. 체코 필스너 계열중에도 유럽에서 인기 있는 맥주 5위안에 들어가는 제품이다.


• 호가든 (Hoegaarden)

현지식 원어 발음대로 하면 ‘후하르던’. 이 이름은, 양조장이 위치한 플람스 브라반트 지역의 마을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잘 알려져 있는 기본형 호가든은 밀맥주 스타일이지만, 맥아, 물, 홉 만으로 만드는 독일식과는 달리, 오렌지 껍질과 코리앤더(고수) 씨앗을 넣어 만들기 때문에 향긋한 산미가 더해져 있다.


한국에는 오랫동안 호가든 오리지널 밀맥주만 OB맥주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판매하고 있었는데, 2015년 8월 무렵 벨기에 본사에서 그랑 크뤼, 금단의 열매, 로제 3종류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그랑 크뤼와 금단의 열매는 밀을 넣지 않고 설탕을 발효 촉매로 넣어 양조하는 벨기에식 스트롱 에일로, 오리지널과는 맛과 도수(8.5도) 모두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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