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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자세로 알아보는 커플 관계 분석 - 2

당신과 함께 침대를 쓰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by 발검무적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2228


7. 팔 베개를 하고 자는 스타일

남자가 여자에게 팔 베개를 해주는 영화에서 많이 보았음직한 자세이다. 하지만 해본 사람들은 다 알지만, 현실적은 그다지 숙면을 취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일단 남자가 근육질이면 베개로 삼기에 너무 높고, 여자가 체격이 있으면 그 머리 무게에 남자가 팔이 저리기 시작해서 도저히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현실의 장벽이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플의 체형이 자연스럽게 그 형태를 받쳐주는 경우, 그것을 감수하고 약간의 변형을 주어 이 형태는 유지하되 서로 편하게 잘 수 있는 자세를 찾기도 한다.


예컨대, 단순 팔베개가 아니라 베개 안쪽으로 남자의 팔을 넣는다던가, 여자가 팔이 아닌 남자의 가슴 쪽으로 안기듯 기대며 자는 형태도 이 형태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자세는 외형적인 모습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보호본능이 상당히 강하게 발현된 모습이다. 아주 드문 예이기는 하지만 안기는 쪽이 남자인 경우도 있다.


어느 쪽이든 안기려는 쪽이 심리적 의존도가 강하고 그것이 심리적으로 굉장한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잠을 자는 무의식의 수면상태가 그 본연의 자세를 찾게 만드는 것이다. 팔이나 가슴을 베고 눕는 사람의 심리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안고 팔베개를 해주는 상대 또한 그런 안정감을 찾고 싶어 하는 파트너를 위로하고 감싸주려는 마음이 무의식 중에 발현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계속 이렇게 형태를 취하지는 않더라도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고 난 뒤 서로의 마음을 통해 여운을 안고 있는 잠들기 전까지의 시간에 취하는 자세로도 유명하다.(이러한 이유 때문에 주로 영화에서 커플의 베드신에서 자주 이 자세가 등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8. 코를 비비는 스타일

실제로 강아지처럼 파고들어 코를 비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상대에게 가깝게 안겨 잠드는 자세를 말한다. 위에서 살펴본 팔베개 스타일의 변형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훨씬 더 가깝기 때문에 코가 닿을 정도로 밀접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이 스타일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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