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 19

동네야구 같은 삶

by 발검무적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2393



성애에는 다양한 요구가 있지만 사랑에는 전혀 아무런 요구도 없다.
-테오도르 레이크-


흔히들 대강대강하고 기본이 없는 것을 두고 ‘동네야구’ 같다는 말을 합니다. 전문성이 없는 어설픈 아이들만의 놀이라는 의미에서 그런 말이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인생도 모두 살아보지 않은 인생 아닐까요? 걸어가 보지 않은 길을 걷는 것은 아마도 아이가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행하는 놀이와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전문성을 띠고 원래 하는 방식이 따로 있는 것이 인생은 아닐 것입니다. 삶에 어떤 정답이 있거나 정해진 길이 있다면 그것은 이미 삶으로써 가치가 없을 것입니다.


당신이 동네야구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면 동네야구를 그렇게 폄하하지만은 못할 것입니다.

햇살이 너무도 밝아 보이는 5월의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남자는 그날도 힘겨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날은 남자에게 너무도 힘겨운 날이었습니다. 계속 추진하던 바이어와의 상담이 연일 실패로 거듭되고, 회사의 입장이나 자기 입장을 제시하지도 못하고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차가 막 큰길에서 빠져나와 동네로 접어들고 있었는데 의외로 길이 막히지 않고 사람도 얼마 없어 속도를 내며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거의 집에 다 도달해서 언덕을 넘어 평지로 들어서자 그는 속도를 죽이고 천천히 집으로 들어가려 했습니다.


순간, 갑자기 집 옆쪽의 공터에서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더니 그의 차 앞으로 야구공 하나가 날아왔습니다.


남자는 갑작스럽게 날아온 야구공 때문에 깜짝 놀라 급정지를 해야 했습니다.

차는 아무런 이상도 없었지만, 그는 너무 놀라서 뭐라고 말할 여지도 없이 멍하니 차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공만 날아왔을 뿐 아이는 한 명도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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