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바치는 사람들이 그렇게 없는 규정을 만들어 따질 뿐이다.
子謂仲弓曰: “犁牛之子騂且角, 雖欲勿用, 山川其舍諸?”
공자께서 중궁(仲弓)을 논평하여 말씀하셨다. “얼룩소의 새끼가 색깔이 붉고 또 뿔이 제대로 났다면 비록 쓰지 않고자 하나 산천(山川)의 신이야 어찌 그것을 버리겠는가?”
주나라 사람은 적색을 숭상하여 희생(犧牲)을 붉은 것으로 썼다. 山川은 산천의 신이니, 사람이 비록 제사에 쓰지 않으려 하더라도 신은 반드시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한 것이다. 仲弓은 아버지가 미천하고 행실이 악하였으므로, 夫子께서 이것으로 비유하여 “아버지의 악함이 그 자식의 선함을 버릴 수 없으니, 중궁(仲弓)과 같이 어진 인물은 스스로 마땅히 세상에 쓰여져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중궁(仲弓)의 인물됨을 논평한 것일 뿐이요, 중궁(仲弓)에게 직접 말씀해주신 것은 아니다.
“고수(瞽叟)를 아버지로 두고도 순(舜) 임금이 되었고, 곤(鯀)을 아버지로 두고도 우(禹) 임금이 되었으니, 옛날의 성현께서 가문과 족류(族類)에 관계하지 않음이 오래되었다. 자식이 아버지의 허물을 고쳐 악을 변화시켜 아름답게 만든다면 효(孝)라고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