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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Feb 02. 2022

미국 맥주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2

세계 맥주 기행 - 13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749


• 뉴 벨지엄 브루잉 컴퍼니 (New Belgium Brewing Co.)

 

콜로라도 주 포트 콜린스의 브루어리. 1991년 설립되어 현재 미국 내 4위의 크래프트 브루어리로 성장했다.

 

◦팻 타이어 (Fat Tire)

엠버 에일 계열의 뉴 벨지엄 대표 맥주. 워낙 인시가 있다 보니 2006년에는 회사 로고를 자전거로 바꾸는 주객 전도현상까지 벌어졌다. 자매품으로 밀맥주인 팻 타이어 벨지언 화이트도 있는데 역시 기본 퀄리티를 유지한 라인업으로 인기가 있는 편.

 

◦부두 레인저 (Voodoo Ranger)

독특한 라벨 디자인이 돋보이는 IPA. 컬트적 인기를 자랑하며 홉 향과 도수가 더 강한 임피리얼 IPA, 쓴맛이 덜한 헤이지 IPA, 그리고 부두 레인저 캐릭터들을 내세운 다양한 베리에이션의 라인업이 있다.

 

그린플래시(Green Flash)

 

설명 없이 넘어간 밸러스트 포인트(Ballast Point)와 함께 한국시장에 상륙한 맥주회사로 두 브랜드 모두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크래프트 브루어리, 되시겠다. 역사가 10년이 좀 넘은 젊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밸러스트 포인트만큼이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밸러스트 포인트와 함께 샌디에이고 크래프트 맥주업계의 양대산맥이 되었다. 한국에도 수입 중인 브랜드.

 

◦웨스트 코스트 인디아 페일 에일(West Coast IPA)

그린플래시를 대표하는 맥주. 미국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마셔볼 15가지 IPA’로 꼽혔다. 전형적인 미국식 IPA로, 시트러스 향이 강한 미국산 홉을 많이 사용한 탓에 유러피안 스타일의 향취는 그 어디에도 없고, 전형적인 미국 서부식 IPA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씁쓸하고 홉향이 풍부한 거칠고 남성적인 맥주로, 일본이나 한국의 싱거운 드라이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처음 마실 때는 상당히 쓴 홉의 맛이 강한 것 같지만. 어느 정도 IPA에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제법 개성이 강한 맥주, 되시겠다. 원래는 싱글 IPA 였으나, 2014년 리뉴얼되면서 더블 IPA로 바뀌었다.

 

◦홉 헤드 레드(Hop Head Red)

레드 인디아 페일 에일(Red IPA)을 표방하고 있는 맥주로, 특유의 붉은색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이 브랜드의 특성 탓에 홉의 향(시트러스와 솔 향)이 아주 강하며, 씁쓸한 맛이 진하고 오래 남는다. 이쪽은 웨스트코스트 IPA보다도 더욱 강한 개성의 맥주라고 보면 된다. 때문에 호불호가 강해서 안 마신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마신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이쪽 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이후 한국 맥주는 입에 못 댄다.

 

◦더블 스타우트(Double Stout)

8.8도로 도수가 상당히 높은 스타우트. 앞서 공부했던 미국식으로 ‘블랙 에일(Black Ale)’이라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러시아식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가깝다고 봐야 된다. 홉의 씁쓸함과는 다른 스타우트 특유의 탄맛 같은 씁쓸함이 남으며, 약간 탄 커피나 초콜릿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고 실제로 끝 맛이 은근히 달짝지근하다. 높은 도수 탓에 어느 정도의 알코올 향이 휘발되며 코 끝에 알싸하게 느껴진다.

 

◦레용 베르(Rayon Vert)

다시피 이름이 불어인데, 회사 브랜드 ‘그린플래시(Green Flash)’를 슬쩍 바꾼 것뿐이다. 벨지안 페일 에일(Belgian-Style Pale Ale)을 표방한 탓에 불어로 이름을 붙여 이색적인 마케팅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벨기에식 브렛(Brettanomyces) 박테리아가 들어간 맥주로 벨기에 맥주 특유의 향을 재현한 엄연한 미국 맥주, 되시겠다.


새콤한 향과 랑비크 맥주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향만 맡아서는 얼핏 벨기에의 랑비크와 비슷한 것 같은데 정작 마셔보면 신 맛이 랑비크보다는 훨씬 덜하고 IPA스러움이 섞여 마시기엔 훨씬 수월한 편. 의외로 탄산이 많고, 거품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3년 이후 그린플래시 브루어리에서 아예 단종되었다.

 

• 스트로우즈(Stroh's)

디트로이트 기반의 로컬 맥주다. 80년대에 한국에 수입되어 당시 광고에 ‘열가공 맥주’라는 식의 신선한 홍보를 했으나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사라졌다.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이 동료 죄수들에게 쭉 돌렸던 그 맥주로도 유명하다.

 

• 팹스트 브루잉 컴퍼니

 

◦팹스트 블루리본 (Pabst Blue Ribbon)

약칭 PBR. 전형적 미국 스타일 라거로, 1800년대부터 만들어진 유서 깊은 맥주이지만 201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드 밀워키 (Old Milwaukee)

미국 드라이 라거의 하나. 역시 이름대로 1890년에 처음으로 양조되었고, 한동안 생산이 중단되었다가 1955년부터 저가 맥주로 다시 도입되었다.

 

• 뉴 홀랜드(New Holland) 브루잉 컴패니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위치한 맥주 회사.

 

◦드래곤즈 밀크 (Dragon's Milk)

버본 배럴 스타우트 (Bourbon barrel stout) 스타일의 흑맥주로 캐러멜, 초콜릿 몰트 등이 들어간 달콤 쌉싸름한 맛의 맥주. 처음엔 흑맥주 특유의 쓴 맛이 나면서도 끝 맛은 마치 깔루아를 마신 듯 달콤하다. 마셔본 이들의 평은 거의 깔루아 맥주라는 평이 많은데 그게 싸구려 맛이 아니라 고급스러운 느낌이라 단 맛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실제로 유럽이나 호주 등의 펍에 가서 흑맥주를 시키면서 바텐더에게 추천 안주를 물어보면 의외로 막 구운 초콜릿 케이크를 권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경험하게 되는데 궁합이 흑맥주와 초콜릿이 잘 맞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시간 출신들한테 물어보면 제법 인지도가 있는 맥주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달콤 쌉쌀한 맛과는 다르게 도수는 11도로 제법 높은 편이니 달짝지근하다고 홀짝홀짝 들이키다가 집에 못 가는 수도 생긴다.

 

•제네시 /던디 (Genesee Brewing Co. / Dundee Brewing Co.) 브루잉 컴패니)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맥주회사

 

◦오리지널 허니 브라운 (Dundee Original Honey Brown)

엠버 라거 계열로 약간 달콤한 맛이 섞여 있다. 가격도 1병당 1달러 안팎으로 훌륭하면서도 맛도 매우 무난하기 때문에 맥주 가성비에서는 앞서 살펴본 잉링만큼이나 훌륭한 편. 잉링은 약간 쓴 맛이 강한 편이라 여성들이나 젊은 이들은 허니 브라운을 더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한국에서도 종종 눈에 띈다.

 

• 로스트 코스트 (Lost Coast)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IPA라는 맥주에 눈을 뜨기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맥주 브랜드, 되시겠다. 대표 맥주로는 인디카(Indica)가 유명하다.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가 특징인 맥주병 라벨이 눈길을 끌며, 인디카 외에 탠저린 위트 에일, 샤키네이터, 에잇 볼 스타우트 등 많은 맥주들이 유명하다. 1990년도 캘리포니아의 유레카에 있는 양조장에서 시작되었으며, 특이하게도 설립자와 소유자가 여성인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 알래스칸(Alaskan)

미국 북부 알래스카주의 알래스칸 브루어리 양조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맥주. 알래스카주 식당과 술집, 마트, 호텔 등지에 미국의 대표 맥주인 버드와이저나 밀러보다 더 흔하며 미국 맥주들 중에서는 대기업 브랜드의 맥주보다 훨씬 맛있다는 평가를 받는 알래스카 로컬 맥주의 지존.

 

• 스네이크 리버(Snake River)

Snake River 브루어리

미국 서북부 와이오밍주의 스네이크 리버 브루어리에서 생산하고 있는 로컬 맥주. 페일 에일과 라거, 오가닉 에일, 스타우트 등 종류가 다양하다.

 

• 블라인드 피그(Blind Pig)

미국 일리노이주 블라인드 피그 브루어리 양조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맥주. 맥주 라벨 표지에 검은색 안경을 쓴 돼지가 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로고 되시겠다.

 

•빅토리(Victory)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빅토리 양조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맥주. 다양한 종류의 각양각색의 맥주들을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현지인들은 필스너 스타일 맥주인 ‘프리마 필스’가 가장 맛있다고 추천한다.

 

• 괌(Guam)

남태평양 미국 해외령 괌에서 생산하고 있는 맥주이다.

 

• 로그(Rogue)

오리건주 뉴포트에 위치한 미국의 마이크로 브루어리. 나이키 본사가 위치한 주답게 세 명의 나이키 임원이 설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지는 다양한 라인업이 있지만 한국에는 ‘데드가이(Dead Guy)’ 한 가지만 수입되고 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굉장히 진한 향이 매력적인 맥주.

 

• 랜드샤크(Land Shark)

도수 4.7%의 맥주. 멕시코 코로나나 솔, 그리스 블루 아일랜드, 중국 하이난 맥주처럼 투명한 병에 담겨서 판매되는 맥주로, 실제로 마케팅을 그렇게 한 것도 아닌데 투명한 병이라는 이유만으로 현지 바에 가면 코로나나 블루 문처럼 레몬이나 오렌지와 섞어 나온다.

 

• 샤이너(Shiner)

미국 텍사스주 샤이너 시 슈페츨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맥주로 텍사스로 이민 온 독일계 미국인에 의해 만들어진 독일 스타일의 복 맥주 브랜드, 되시겠다.

 

• 코나(Kona)

미국 하와이주 코나 브루어리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맥주로 하와이를 대표적인 로컬 맥주, 되시겠다. 빅 웨이브 골든 에일과 롱보드 아일랜드 라거가 추천 라인업으로 가장 유명하다.

 

• 케이씨코(KCCO)

미국 텍사스주의 레직네이션 브루어리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맥주 브랜드이다. 맥주 상표로 주금(走禽;날이 못하고 뛰는 새)류의 일종인 타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 오스트레일리아 에뮤와 더불어 주금류 조류를 상표로 사용하는 독특한 브랜드라 한번 보면 잘 잊히지 않는 맥주, 되시겠다.

 

다음 편은 여기에...

https://brunch.co.kr/@ahura/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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