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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3. 2022
아메리칸 위스키 - 짐빔(Jim Beam)
세계 위스키 여행 - 14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826
버번 위스키에는 어떤 종류의 브랜드들이 있나요?
•Beam Inc.(산토리) 계열
◦짐빔(Jim Beam)
미국의 대표적인 버번 위스키 브랜드. 1795년까지 7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 배경을 지닌 아메리칸 위스키이다.
짐빔의 역사
18세기, 미국 독립정부가 자금 마련을 위해 위스키에 과중한 세금을 부과하자, 많은 동부의 위스키 제조업자들이 켄터키주로 이주하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버번 위스키와 짐 빔의 시작이다.
1795년, 짐 빔 창립자인 요하네스 빔이 첫 번째 배럴을 개봉한 것에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후 금주법으로 인해 그 명맥이 잠시 끊겼다가, 현재 짐 빔의 모태가 된 제임스 B. 빔에 의해 1933년 켄터키주에 새 증류소를 연다. 그 후, 대표적인 미국의 버번 위스키 브랜드로 손꼽히게 되었다. 나중에 짐 빔의 외손자인 Booker Noe가 가업을 계승했고, 짐 빔의 조카인 Earl Beam은 Heaven Hill 증류소를 맡게 되었다.
2003년, 미국 켄터키 증류소에서 벼락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여 제조 중이던 위스키 300만 리터가 불에 타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자체로 인한 손해는 물론, 인근 하천에 유출된 위스키로 인해 물고기가 떼죽음을 하는 바람에 이에 관한 환경 복원 비용 및 어마어마한 배상금까지 물어내야만 했다.
2013년 Beam Inc. 전체가 160억 달러에 산토리 홀딩스에 인수되었다. 짐 빔과 그 소속 브랜드를 비롯하여 Beam Inc. 소속이던 메이커스 마크 등의 소량 생산(small batch) 브랜드까지 모두 넘어갔다. 이를 계기로 산토리는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주류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게 되었다.
짐빔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흔히 버번이라 하면 잭 다니엘스를 가장 먼저 언급하기는 하지만, 잭 다니엘스는 스스로가 자신들은 버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유명하고 버번을 상징하는 역사적 배경까지 갖추고 있는 짐빔이 실질적으로 미국의 버번 위스키를 대표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주로 ‘짐빔 코크’라는 칵테일 형태로 주로 마시고, 미국에서도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보다는 음료수에 타서 마시는 방식이 일반화되어 있다.
워낙 짐 빔 화이트 라벨의 저가형 이미지가 굳은 탓에 고급형으로 나온 짐 빔 블랙이나 다른 종류들도 흔히 말하는 도매금에 넘어가서 전체적으로 서민적인(?) 술로 저평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그만큼 정통 버번위스키임에도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만한 가성비를 갖춘 버번도 여간해서는 찾기 어렵다.
숙성 기간이 워낙 짧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스트레이트 버번으로 제작되어 출시된 브랜드이며, 비슷하거나 약간 나은 수준이라고 인정받는 에반 윌리엄스, 헤븐 힐이나 와일드 터키 81도 짐빔 화이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비싸고 물량이 많지 않아 구하기도 어렵다.
1. 짐 빔의 자체 브랜드
• 짐 빔 화이트 라벨
4년 숙성된 것. 미국 및 한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제품으로, 주로 칵테일용이나 하우스 버번으로 사용된다.
• 짐 빔 블랙 라벨
6-8년 숙성된 고급 제품. 트리플 에이지드(Triple Aged)라는 표현이 적혀있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제품이다. 주로 스트레이트로 소비. 다른 스트레이트급 버번에 비해 확실히 가격이 저렴하여 가성비는 좋지만 다른 Small Batch 브랜드에 비해서 저평가받는 분위기이다. 2015년 기준으로 트리플 에이지드라는 표현이 사라지고 엑스트라 에이지드(Extra Aged)라는 표현이 박혀있다. 따라서 블랙이 사실상 단종되었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 짐 빔 데블스 컷
15년 이상 활용된 오크통 안쪽에 스며있는 위스키를 추출해내 6년 숙성된 위스키와 혼합한 제품. 병 디자인이 워낙 좀 뒷말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맛과 향만큼은 점수가 높다. 진한 향과 매우 부드러운 질감이 일품.
• 짐 빔 라이
• 짐 빔 싱글 배럴
• 짐 빔 제이콥스 고스트
짐빔의 설립자인 제이콥의 원 레시피를 따라 만든 제품. 투명한 색이다.
• Red Stag
버번과 향신료를 섞은 리큐르이다. 블랙체리, 사이다, 허니 티, 시나몬 등의 제품이 있다.
• 짐 빔 애플
사과즙을 섞은 제품.
• 짐 빔 켄터키 파이어
시나몬을 더한 제품. 시나몬 리큐르의 유행에 따른 제품으로, 국내 대형마트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 짐 빔 허니
꿀을 섞은 것. 잭다니엘 허니나 와일드 터키의 아메리칸 허니에 대응한 제품.
• 짐 빔 메이플
2. 계열 브랜드
Beam Inc. 소속의 소량생산 브랜드들. 원액은 Jim Beam Distillery에서 나오더라도 원액 선별 및 숙성 과정을 브랜드별로 차별화하여 각기 개성이 확실하다.
• 놉 크릭(Knob Creek)
9년 숙성으로 짐 빔 계통 브랜드 중 가장 고숙성 제품.
• 부커스(Booker's)
짐 빔이 소유한 원액 중 7년 이상 숙성된 최고의 배럴을 선별하여 uncut, Straight-from-Barrel 이라는 통에서 그대로 병에 담는 콘셉트의 제품이다. 배럴 숙성 당시의 50도 후반 ~ 70도 정도의 높은 도수를 갖고 있으며, 당연히 Chill Filtering을 거치지 않는다. 고급 버번 브랜드인 Noah's Mill과 비슷한 콘셉트.
• 베이커스(Baker's)
7년 숙성된 107 proof(53.5%)로, 전통적인 오버 프루프 버번을 재현한 제품.
•바질 헤이든(Basil Hayde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