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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Feb 24. 2022

아메리칸 위스키 - 메이커스 마크

세계 위스키 여행 - 15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830


◦메이커스 마크(Maker's Mark)

산토리 산하의 버번 위스키 브랜드. 미국 위스키임에도 불구하고 로고에 ‘whisky’라고 표기하고 있다. 현재 소재지는 미국 켄터키주의 작은 소도시 로레토(Loretto, Kentucky).


버번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로 짐빔을 꼽는다면 프리미엄 버번의 대표격인 브랜드가 바로 메이커스 마크, 되시겠다. 다만 2015년 이후 주류의 전 세계적인 고급화 추세에 따라 프리미엄 타이틀을 달고 나온 버번이 다수 출시되면서 자연스레 메이커스 마크의 위상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그래도 여전히 국내 애주가들에게 버펄로 트레이스, 와일드 터키와 함께 버번 위스키 삼대장 중 하나로 꼽힌다.


메이커스 마크의 역사

메이커스 마크의 역사는 버번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 한다. 18세기 말, 종교적 박해와 가난을 피해 신대륙으로 이주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인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다. 1794년 주세법이 발효되자 이를 피해 증류 업자들이 켄터키주로 이주해 버번을 탄생시켰고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로버트 사무엘스(Robert Samuels)였다.

 

1840년 T.W. 사무엘스가 가문 최초의 증류소를 건설하면서 위스키 가업은 시작되었다. 그러다 1953년 빌 사무엘스는 더욱 뛰어난 위스키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가문 비전의 위스키를 모두 불태워 버리고 전혀 새로운 배합을 시도했다. 이리하여 1954년 새로운 위스키를 통에 넣었고, 1958년 메이커스 마크 최초의 병이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80년대 이후 몇 차례 대형 주류업체에 팔리다 2005년 포춘 브랜즈(Fortune Brands) 산하로 들어갔다. 포춘 브랜즈가 거느린 유명 주류는 메이커스 마크 이외에 짐빔, 라프로익, 아드모어, 캐나디안 클럽, 사우자 데킬라 등이 있다. 이후 포춘 브랜즈가 분리되면서 Beam Inc.쪽으로 넘어가게 되었으며, 2013년 Beam Inc.가 산토리에 팔리면서 산토리 산하로 들어가게 되었다.


메이커스 마크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발효원액을 만들 때 다른 버번과는 달리 호밀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옥수수, 밀, 맥아만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다른 버번에 비해서는 맛이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다. 버번 특유의 강한 바닐라향을 선호하는 사람들보다는 튀지 않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버번 입문자용으로도 많이 추천된다. 특히 단맛이 강해서 이미지와 달리 여성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는 편이다.


단식 증류와 소량 생산(small batch), 빨간 실링으로 유명하다. 특히 병 입구를 직원들이 파라핀에 일일이 손으로 담갔다 뺀다. 실링은 빌 사무엘스의 부인 Margie Samuels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대부분의 병은 기계로 한 것처럼 적절히 밀봉돼 있으나 일괄적이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심지어 미니어처 병에도 밀랍 봉인을 했다. 그리고 실버 리저브, 싱글 배럴 등의 특별한 에디션은 밀랍이 은색, 검은색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캐스크 스트렝스 버전은 빨간 왁스로 기본 버전과 동일하다. 여담으로, 증류소 투어시에 직접 밀랍 봉인을 해보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2013년 알코올 도수를 본래의 45도에서 42도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미국과 전 세계의 위스키 애호가들의 온갖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취소했던 전력이 있다. 위스키 원액을 절약해서 절약분을 이용한 공급량 증대를 변경하려던 사유라고 설명했었는데, 그 원액으로 재고를 더 만들어 메이커스 마크의 생산량이 6% 늘어났을 예정이었다. 메이커스 마크 측에서는 자체적인 사내 테스트를 진행했고, 증류소 직원 중 시음 담당자들의 평가에서는 알코올이 고작 3도 줄여서는 맛의 차이가 없었다고 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고 한다.


메이커스 마크의 라인업은 어떻게 되나요?


•메이커스 마크

•메이커스 마크 46

•메이커스 마크 Cask Strength

숙성통에서 바로 뽑아냈다는 의미

•메이커스 마크 민트 줄렙

민트, 설탕 등 첨가. 리큐르로 분류된다. 녹색 밀랍 봉인이 되어 있다.

90 프루프(45%)의 도수를 가진 스탠더드 제품을 가장 흔히 볼 수 있다.


• Brown-Forman 계열


헤븐 힐(HEAVEN HILL)

전통적인 가족 운영 방식으로 운영되는 버번 위스키 브랜드. 최초의 합법적 버번 증류소였다. 헤븐 힐(40%) 한 종류만 나오며 전통적인 스타일을 강조하는 맛이 특징이다.


◾다니엘 스튜어트

별개의 브랜드였으나 헤븐 힐에 인수된 후 증류원액을 헤븐 힐 증류소 제품을 사용하나 제법이 다르기 때문에 맛이 좀 더 진하다.


◾일라이자 크레이그(Elijah Craig)

헤븐 힐 증류소에서 나온 증류액을 일라이자 크레이그 증류소에서 숙성시킨 제품. 본래 12년 산 제품이 있었으나 NAS로 전환되었다.


◾에반 윌리엄스

5-7년 숙성 제품. 켄터키에서 최초로 버번 증류소를 개설한 인물 에반 윌리엄스에서 따온 브랜드이며, 2013년 기준 미국 판매량 2위 제품이다.(1위는 부동의 짐빔) 스탠더드 한 맛으로 평가받는다. 2021년 하반기부터 정식 수입되어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다.


◾I. W. 하퍼

독일계 Isaac Wolfe Bernheim라는 사람이 만들어낸 버번. 본인의 이름에서 따온 I.W. 에 당대 최고의 경주마 중 하나의 이름인 Harper를 붙였다고 한다. 12년 이상 숙성하며 진하고 강한 맛이 특징이다. 독특한 향수병 같은 병으로도 유명하다.


◦우드포드 리저브(Woodford Reserve)

켄터키 우드포드 카운티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급 위스키. 프리미엄급 위스키 중 대명사격인 제품이다. 매우 부드러우면서 고급스러운 맛으로 초심자에게도 스트레이트로 마셔볼 만한 정도이다. 다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미국 내 가격의 거의 2배 이상 폭리를 취하고 있어 한국에서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다른 주종에 비해 버번의 수입 가격이 유독 비싼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므로 참고할 것.


◾Bourbun  - 기본 라인업.

◾Double Oaked

2012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라인업으로 두 개의 오크통을 이용해 생산한다.


◾Straight Rye

2015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라인업으로 호밀 인정기준인 51%에 걸치는 53%의 호밀을 사용한다.


◾Kentucky Derby

매년 5월 첫째 주 토요일에 미국 켄터키 루이빌의 처칠 다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인 켄터키 더비를 기념한 리미티드 에디션. 우드포드 리저브는 이 켄터키 더비의 공식 버번으로 1999년부터 한정판을 출시하고 있으며 매년 끝자리 숫자가 바뀐다. 18년이 144, 19년이 145, 20년이 146, 21년이 147이다. 이 한정판에는 2003년부터 경마 관련 미술가의 작품을 라벨로 붙이고 있어 매년 이 한정판을 수집하는 사람들도 있다.


◦얼리 타임스

◦올드 포레스터

다음 편은 여기에...

https://brunch.co.kr/@ahura/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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