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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Apr 05. 2022

진(Gin)의 대표적인 브랜드 - 2

진(Gin)의 세계 – 3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979


• 헨드릭스(Hendrick's)

2001년 진이 출시되었고 Aviation과 함께, 현대의 진을 대표하는 브랜드이다.


글렌피딕을 만드는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에서 나오는 프리미엄급 진으로, 스코틀랜드 지르반 증류소에서 생산되며, 두 개의 진이 혼합된 두 개의 스틸을 사용한다.


증류액은 향주 나무, 엔젤리카 뿌리, 캐러웨이, 카모마일, 고수, 큐브 베리, 엘더플라워, 레몬, 오렌지 껍질, 오리스 뿌리, 실로 맛을 낸다. 하지만, 병입 전에 장미 꽃잎과 오이를 주입하는 것이 특징이고 홍보도 오이를 주제로 많이 한다.


핸드릭스는 보드카를 마시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진한 진으로도 유명하다.


• 봄베이 사파이어(Bombay Sapphire)

1987년 출시된 바카디 주식회사 (Bacardi Limited) 산하의 진 브랜드.


보석과 인도의 이미지를 반영한 투명한 푸른색의 아름다운 디자인, 향수처럼 화려한 향으로 짧은 기간에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아예 술에 관심이 없지 않다면 눈에 익숙할 것이다.


병의 모습은 인도에서 채굴된 거대 사파이어 원석인 ‘인도의 별’을 모티브로 삼았다. 여기에 빅토리아 여왕의 초상화를 라벨 중앙에 붙여서 영국의 전성기의 노스탤지어와 이국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병의 디자인만큼은 보드카의 유명 브랜드인 앱솔루트 보드카와 함께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제조 시 증류한 알코올의 증기가 향료 및 식물들을 직접적으로 통과하게 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1987년에 출시된 이 브랜드는 비교적 젊지만, 1761년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사용되는 식물은 당연히 쥬니퍼 베리를 기반으로, 향나무, 아몬드, 낙원 알갱이, 레몬 껍질, 감초, 오리스 뿌리, 엔젤리카, 고수, 카시아 나무껍질, 큐브 베리의 10가지 재료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향이 다른 진에 비해 상당히 강하고 특이한 편이다. 따라서 칵테일의 기주로서는 호불호가 상당히 나뉘는 편.

증류 공정에서 향을 첨가하므로 특이한 풍미를 낸다. 보통 칵테일 조주용으로 사용하는 일반 라인업은 봄베이 런던 드라이진, 봄베이 사파이어이며, 프리미엄 라인업으로는 스타 오브 봄베이가 있다.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착향료 때문에 거부감이 많이 들어 보통 칵테일을 많이 만들어 먹는다. 보통 진 토닉에는 아주 좋지만 마티니나 핑크 레이디 같은 숏 드링크 류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바텐더들의 조언. 47도의 독한 술이니 스트레이트로 마시기 힘들다면 레모네이드를 섞어 마시면 좋은데, 토닉워터에 레몬즙 1온스 섞어 마시면 봄베이 특유의 향신료 향과 레몬향이 잘 어우러져 맛있게 마실 수 있다.


봄베이 사파이어의 식물 목록을 보면 다른 런던 드라이 진과 몇 가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봄베이 사파이어는 사파이어 마티니와 사파이어 알파인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시그니처 진이기도 하다.


봄베이 사파이어의 라인업은 어떤 게 있나요?


• 봄베이 사파이어(Bombay Sapphire)

우리가 흔히 보는 파랗고 네모난 병의 술. 본래 아래 드라이 진의 고급 라인업이었다.


• 봄베이 드라이 진(Bombay Dry Gin)

기본 라인업. 병 디자인은 위의 사파이어와 비슷하지만 병의 색이 무색투명이다. 국내에서는 수입이 되지 않아 구할 수 없다.


• 봄베이 사파이어 이스트(Bombay Sapphire East)

봄베이 사파이어에 동양의 향신료 2가지(태국의 레몬그라스, 베트남의 후추)를 추가로 사용한 것. 병은 같으나 짙은 남색의 디자인에 東라는 한자가 적혀있다. 국내에서는 면세점에서 종종 팔린다. 일본 등지에서는 마트에서도 볼 수 있다.


• 스타 오브 봄베이(Star of Bombay)

주류 시장의 고급화에 맞추어 2015년 경 새로 출시한 사파이어의 상위 라인업. 기존 사파이어에 베르가못과 암브렛 씨앗을 추가로 넣었다.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고, 프리미엄 진에 속한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한 편.


•봄베이 브램블

Bombay-Bramble 재료에 블랙베리, 라즈베리(즉 산딸기) 를 첨가해 2021년 선보인 새로운 맛. 기존의 봄베이 사파이어(진 종류)와 블랙베리 리큐르(크렘 드 뮤레) 등을 이용해 만드는 칵테일 브램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즉, 이 술로 브램블을 만들 땐 따로 블랙베리 리큐르를 첨가하지 않아도 된다. 봄베이 사파이어가 병이 파란색인 것에 비해, 이쪽은 진짜 술이 빨간색이다.


페이 사파이어의 담긴 이야기들

당시 기성 브랜드인 탱커레이, 비피터, 고든스 등에 비하면 한참 후배로 젊은 브랜드에 해당한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진 브랜드의 급격한 팽창과 고급화로 고급 진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현재는 예전만 못한 평가를 받고 있는 듯하다. 다만 복잡 다양하고 이국적인 향신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점, 독특하고 아름다운 병 디자인, 무엇보다도 대단히 성공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현재의 크래프트 진 붐의 아버지라는 평가도 있다. 쥬니퍼 베리와 시트러스에서 벗어난 온갖 식물들을 사용하고, 향수처럼 화려한 병에 담긴 최근의 진들은 봄베이 사파이어의 영향력이 없다고 하기 힘들 것이다.


• 더 보타니스트

브룩라디 증류소에서 만드는 진. Ugly Betty라는 애칭을 가진 오래된 증류기를 사용해 마스터 디스틸러인 짐 맥퀴안이 직접 감독 제조한다고 한다. 2021년 기준 대한민국에 들어오는 진 중 두 번째로 비싼 진.


• 몽키 47

독일에서 만들어진다. 47가지 향신료를 사용한다고 ‘47’이라는 숫자가 붙었다. 현재 대한민국에 들어오는 진 중 가장 비싼 진이다. 비싸다는 가격도 500ml 병 기준으로, 다른 700ml병 진보다 더 비싸다.


•로쿠

일본산 진. 산토리에서 생산 중이며 벚꽃, 유자껍질, 산초, 전차, 옥로차가 들어간다고 한다.


•시타델

프랑스 브랜디 증류소의 시설을 이용해 증류한다.


•씨그램

캐나다의 씨그램에서 제조된다. 페르노리카 소유. 한때 국내에서도 두산씨그램에서 대중 양주 형태로 제조 판매한 적이 있다. 전 세계 판매량 3위의 진(Jin).


• No.3

• 마틴 밀러 (Martin Miller)

1999년에 출시된 신세대 진(Jin)에 속하지만 제법 빠른 속도로 인정받은 브랜드에 속한다.


이 브랜드의 특징은 2단 증류액으로 제조된 2단 증류 진이라는 점이다. 향나무, 고수, 엔젤리카, 감초 뿌리, 카시아 나무껍질, 플로렌타인 홍채, 석회 껍질을 첫 증류한다. 두 번째는 쓴 오렌지 껍질, 레몬 껍질, 라임 껍질. 아이슬란드 빙하수로 마감하고 표준 40 % ABV (80 도수)로 병에 담는 방식으로 마무리된다.


Martin Miller의 Westbourne Strength는 45% ABV(90도)로 조금 강하기 때문에 조금 진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9 Moons’의 경우는 이전에 사용하던 버번 통에 진을 9개월 동안 넣어 바닐라와 오크라는 매력적인 단맛을 주는 것이 특징.


진 MG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진으로 대형 마트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저가형 진이다. 향은 프리미엄급 진들보다 약한 편. 그래도 기본 정도는 해준다는 평이다.


• 진 마레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의 빌라노바 이 라 헬트루(Vilanova i la Geltrú)라는 작은 만들어지는 지중해식 프리미엄 진. 병뚜껑이 50ml로 맞춰져 있어 지거로 활용할 수 있다. 병 디자인의 매우 아름답고 특이한 편이다.


• 키노비

교토 디스틸러리에서 생산되는 제품. 이름의 의미는 계절의 아름다움이다


• 큐로

핀란드의 디스틸러리로 대표적인 라인업으론 나푸에와 오크통에 오렌지 껍질, 후추 등을 넣고 3개월간 추가 숙성한 라인업인 코스쿠에가 있다.


• Bols Genever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진 레시피를 부활시킨 진 브랜드.


‘더치 진’ 또는 ‘홀란드 진’이라고 불리는 genever는 네덜란드에서 유래된 달콤한 스타일의 진이다. 오늘날, 그것은 그 나라와 유럽의 인접 지역에서만 증류된다. Genever에서 가장 큰 이름은 ‘볼스(Bols)’이며,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1820년 루카스 볼스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바탕으로 달콤한 맥아와 부드러운 향나무와 감귤의 훌륭한 균형을 이룬다. 자연 풍미를 배합한 등분 몰트 와인과 중성 곡물 증류주를 사용하여 3중 증류한 것이다.


Bols Genever는 금주 전까지 미국 시장에 출시되었고 2008년 여름까지는 다시 판매되지 않았다. 그것은 42% ABV(84도)로 병에 담겨 있고, 한 병은 보통 프리미엄 진급의 가격에 팔린다.

이 브랜드는 옥수수, 호밀, 밀의 증류액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반적인 시간보다 더 오랫동안 발효되고 주니퍼 열매와 결합되어 ‘가장 순수한 형태의 유전자’라고 부른다. 과일이나 향나무가 들어간 달콤한 풀의 맛을 낸다.


•그 외 전 세계 진 브랜드를 알고 싶다면 밑의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https://www.thewhiskyexchange.com/brands/spirits/338/gin


다음 편은 여기에...

https://brunch.co.kr/@ahura/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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