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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하는 카리나 Nov 05. 2019

이직 준비가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

자기객관화의 시작

퇴사하고 싶다.
그러나 대안 없는 퇴사는 무섭다.

퇴사를 생각하는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적당한 계획 없는 퇴사는 경제적으로 궁핍해지는 지름길인 탓에,

오늘도 가슴속에 사직서를 품고 회사로 삼삼오오 모이는 직장인.


잠시 여행이라도 다녀오며 휴식을 할지,

이직을 할지 고민인 직장인은 일단 조용히 구직 App을 설치한다.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다.


“학력, 회사, 경력, 직급, 나의 프로젝트 경험, 강점, 자격사항, 외국어, …”


하나하나 작성하다 보니

‘내가 이렇게 물경력이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는데, 이직에 필요한 나의 이력서는 왜 이리 초라한 걸까.


연차는 적지만 3번의 이직을 경험한 필자는 이직 준비를 하며 희로애락을 느꼈다.

이직 준비를 하며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의 글을 준비했다.




#이직 준비

= 자기 객관화의 시작 + 성장의 계기


이직은 직장인인 스스로를 대면하는 과정이다. 아니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았다니.jpg


이직 준비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도록 도와준다.

필자는 이직을 하지 않아도 일 년에 한 번 구직사이트에서 프로필을 업데이트한다.

일 년 동안 진행한 Retainer나 프로젝트를 정리하며, ‘아! 작년보다 이런 부분을 더 배웠고, 저런 부분은 아직도 연차에 비해 손대지 못하고 있구나.’하고 스스로를 진단한다. 자신의 일 년 경험을 정리했을 뿐인데, 내가 잘하고 있는 부분과 구멍이 난 부분을 찾은 것이다. 이는 향후 나의 커리어 로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느 정도 짬이 있거나 자유도가 있는 회사에서는 내가 부족한 부분, 아직 해보지 못한 부분의 프로젝트를 맡겠다며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 렇게 빠진 부분을 촘촘히 매우다 보면 어느새 나의 직무에서 꽤 괜찮은 전문가로 성장한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확인받을 수 있는 것 역시 또 다른 장점이다.

내가 받고 있는 연봉은 나의 회사에서 해당 직급의 연차에게 지급하는 연봉이다. 이직 준비로 이력서를 오픈하면 헤드헌터들에게 Job offer가 들어오는데, 여기서 다른 회사의 나와 같은 직급과 연차의 연봉, 업무내용을 알게 되면서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알고 보니 너무 연봉이 적다면, 이직하여 정당한 연봉을 받을 수 있고, 적당히 받고 있다면 쓱 입 닫고 열심히 지금 조직에서 일하면 된다.


연봉은 직장인의 동기부여와 직결. 돈올려줘이놈들아.jpg


월급쟁이에게는 연봉이 자존감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호구가 아니다. 일 하는 만큼 돈으로 존중받는 것이 직장인의 선결 조건이다. 끊임없이 자존감을 헤치려 공격하는 전쟁 같은 회사에서 -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에서라도 이직을 통해 자존감을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경험 정리를 통한 감정 정리


오늘도 할일을 다했군.jpg



이리저리 쉴 새 없이 일하며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후, 기분이 어땠는지 기억나는가?

분명 3개월에 걸쳐 열심히 일해서 성공시켰는데, 이직 시 프로젝트란에는 ‘과정 없는 성과’만 떡-하니 적혀있다. 이건 아니다. 성과는 당연히 중요하지만, 과정과 감정도 중요하다.


프로젝트를 끝냈다고 좋아하지말고, 나의 감정도 찬찬히 살펴보고 보내주자. 그럴 때 진정한 마무리가 된다.jpg


프로젝트에서 나의 역할, 겪었던 갈등들, 갈등을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던 점들 – 모두 중요하다.

특히 감정 정리는 자존감에 필수적이다.  내가 그 당시 어떤 감정을 느꼈고, 어떤 관점에서 회사와 프로젝트를 바라보았고, 어떤 태도로 임했는지 – 이러한 감정, 태도, 경험이 쌓여서 나의 커리어 철학을 만든다.

특히, 실패했던 프로젝트라면 실패하면서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돌아보고, 실패 당시 느꼈던 나의 감정을 돌아보면서 스스로 위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슬픈 감정을 미워하지 말자. 슬퍼하는 것도 나의 일부분이다. 실패에 슬퍼하고 분노했기에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감정 정리를 통해 자신을 위로한다면 자기 존중감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혹여 이직 준비가 두렵다면, 스스로를 대면하는 것이 두려워서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자기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감정이 소모된다.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그동안 나의 직장생활을 돌아보며 스스로 잘한 점, 잘 못한 점을

칭찬하고 꾸짖으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또, 정말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좋아지고 성장하는 나를 우하게 된다.

당신은 할 수 있다. 두려워 하지말라.

나를 객관화할 수 있는 기회 – 나를 더 좋아할 수 있는 기회. 오늘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해!

이. 직. 하. 자.




Writer / Rachel

어쩌다보니 홍보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고, 세상을 다채롭게 살고 싶은 호기심많은 사람입니다. 직장생활의 희로애락을 글로 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려 합니다. 글 속 인물은 모두 허구의 인물이며 어느 사람도 명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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