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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하는 카리나 Dec 08. 2019

회사에서 을이 되지 않는 법 (1)

어차피 을이지만, 덜 을이 되는 법이랄까...^~^

월급은 결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사랑처럼 쟁취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달간 나름의 각고의 노력 끝에 텅장으로 들어오는 노력의 산물이다.


나를 고용해준 회사, 이른바 ‘갑’님에게 나의 소중한 시간을 드리는 대가로 받는 월급.

돈 준다고 매일 ‘을’처럼 행동할 필요는 없다. 굽신굽신, 붙박이처럼 일만 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삭막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냉정하게 바라보면 회사는 우리를 필요에 의해 고용했고, 우리도 필요에 의해 회사를 다닌다.


갑님에게 조금이라도 덜 을이 될 수 있는 방법 2가지를 가져왔다.




회사에서도 우선순위는 ‘나’

회사에서의 우선순위는 회사가 아니라 ‘나’다. 결국 내가 있어야 회사가 있는 법. 스스로 self-care하는 법을 익혀야 더 오래 경제적으로 스스로를 부양할 수 있다.jpg



제목을 보는 순간, 정말 그렇게 행동해도 되나 싶을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괜찮다. 갓 주니어를 탈출한 5년 7개월 차 필자가 보장한다. ^~^


회사에서도 가장 취약층인 주니어도 ‘을’처럼 굽신굽신, 붙박이처럼 일만 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고용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평소 ‘갑’과 ‘을’처럼 늘 생활한다면 이건 뭐, 숨 막혀서 살겠나.

주는 일들이 내 능력 밖에 일인데도 불구하고 을이라는 이유로 다 받아 버리면

결국 내 인생에서 을이 되어버린다.


사실 필자는 주니어 때, 할 일이 정말 많았고 몸이 좋지 않고 내키지 않아도

회사일이라면 나 자신의 모든 것을 제쳐두고 최선을 다했다.

특히나 주니 어니까, 시키는 대로 뭐든지 해야 한다는 생각 탓에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고 무리했었다.


그러나 이런 ‘수동적’인- 그리고 ‘까라면 까’라는 명령에 모든지 복종한 탓에 나타난 부작용은 어마어마했다.

삶의 중심을 ‘나’로 놓지 않고 ‘회사’로 놓은 탓에 정말 ‘을’이 되어 버린 것이다.

건강도 잃고, 건강을 잃으니 돈도 잃고. 사람도 잃었다.

(건강, 돈, 사람 - 인간에게 필수적인 요소다!)


그리고

가끔 중간관리자 이상 급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 중 ‘이 회사는 윤 팀장님 없으면 안 굴러가요”처럼

그 사람 없는 조직은 상상할 수 없는 핵심 멤버가 있는데 -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결국 회사의 입장에서도 정말 윤 팀장이 없으면 굴러가지 않고,

윤 팀장에게 맡겨진 책임만큼 윤 팀장 역시 지치고 매일이 버거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와 나는 따로 또 같이 - 상호작용을 하며 굴러가야 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독립적인 관계의 시작이 바로 ‘나’를 우선순위로 놓는 것이다.


회사의 일은 열심히 하되,

‘회사 내에서의 임아영’이 아닌, ‘인간 임아영’이 살아 있어야 회사에서도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회사에 집착하는 일도,

회사도 나에게 집착하는 일도 없이 조금 더 ‘건강한 갑을’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더 오래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


즉,  스스로 사랑하자는 이야기는 연애에서도 적용되지만, 회사에서도 적용된다.

스스로 회사에서의 자아를 사랑하고, 나를 우선순위로 놓으면 조금 더 집중하며 일할 수 있다.

미친듯이 을의 책임을 다하고자 무식하게 엉덩이 오래 앉아있는 것이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하루 9시간 동안 생활하면서, 조금이라도 최선을 더 다하는 방법은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내가 쉬어야 할 타임을 잘 찾는 것이다.


쉬는 타임에 업무에 대해 쓱 머릿속으로 하나하나 둘러보며 부족한 점을 발견할 수도 있고,

퇴근 후 자기 계발에 대해 생각하며 “빨리 끝내고 가야지”하며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다.

그때 그때 쉴 때 내가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알아가며 오히려 다른 사람의 도움도 받고,

나도 도움을 주며 성장할 수 있다.


지쳤을 땐 지쳤다고 이야기하자. 그래도 된다.

지친 사람한테 더 뭔가를 내놓으라고 하는 회사는 뒤돌아보지 말고 퇴사하자.

일반적으로 상식이 있는 회사라면 지쳤다고 말하는 구성원을 몰아붙이지 않으니까.




예의는 옳다.

예절, 예의는 회사 내에서 항상 옳다.

가장 기본적인 오피스매너. 제발 폰은 매너모드. 서로를 돕고. 뭔가 빌려갈 땐 말하고 빌려가라 이 ㅅㅂㄹㅁ들아.jpg


예의를 사람의 관계를 공식화시킨다. 무엇이든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예의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

그러기에 ‘을’ 일 수록 더욱 예의를 지켜 나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회사에서 조금 덜 ‘을’로 살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예의를 지키는 것은 서로에게 은근한 긴장감을 조성하기에,

오히려 사람들과 더욱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다짜고짜 “내가 윗 직급이니까 말 놓을게”라는 말도 없이 반말을 쓰는 종자들.

나의 호구조사를 한 다음, 나를 호구로 만들려는 종자들이 있는데,

한 대 죽빵을 날려주고 싶지만, 이런 애들일수록 더욱 예의를 지켜야 한다. 방심은 금물이다.


예의는 단순이 말과 행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실 확장해보면 자기 계발까지 확장할 수 있다.

즉,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청. 결. 하. 게’ 유지하는 것도 해당된다.

(제발 배 나온 뚱부장님들아 담배 피우고 커피 먹고 말하지 말아라. 양치도 자주 해라 제발 제발 제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예의고 뭐고 일단 반말부터 나가거나 초심을 잃기도 한다.

예의는 스트레스 관리도 해당한다. 이렇게 쓰고 보니 너무 이것저것 지키라고 옥죄는 느낌이라 쓰면서 미안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서로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서로에게 푸는 것보다는

예의를 지키는 것이 회사생활을 지속하는 힘을 키워줄 것이다.




writer / rachel

어쩌다 보니 홍보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고, 세상을 다채롭게 살고 싶은 호기심 많은 사람입니다. 직장생활의 희로애락을 글로 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려 합니다. 글 속 인물은 모두 허구의 인물이며 어느 사람도 명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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