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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rina 임아영 Jan 16. 2021

직장동료와 첫 만남에 해서는 안되는 행동1

judoongee_dak_chi_se_yo

이 글을 쓸까 말까 고민했다.

(원래 고민하면 쓰면 안된다.)


근데 불을 끄고 자려고 이불을 덮는 순간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캐릭터를

10년만에 발견한 것이 매우 신기하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도 자꾸 생각나는 것으로 보아..


굉장히 오랜만에 역대급 캐릭터를

발견했다는 확신이 들어서

글을 끄적이기로 결정했다.


바로 소개하겠다.




어머~^^^^^^

근데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feat. 회사에서_처음 만났을 때_훅 들어온 질문_그리고_그녀는_말을_자르기_시작한다)


최근에 필자는 회사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a.k.a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과 처음 만나

앞으로 팀을 이뤄 함께 일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두근두근. 드디어 나의 동료를 만나 인사하는 순간!

나에게 저런.. 질문이 훅 들어왔다.


어머~^^ 반가워요 매니저님.
저는 윤 매니저에요.
저 2주 먼저 프로젝트 팀에 와 있었어요.
(말을 자르며)
혹시 근데..매니저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아~~~^^ 저는 82년생이에요.^^
제가 더 나이 많네요.
홍보 뭐 할줄 아세요?
ai 할줄 아세요?




저기요~ 미치셨어요? 왜 서열 정하려고 난리세요_일 안하고 정치질 하시게요? 부끄러운줄 아세요.jpg



저 질문을 받는 순간..

나에게 저 사람의 첫인상은 끝나버렸다.


상식적으로 그냥 두고보면 ice-breaking question으로 나이를 물어본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첫 만남에 사회에서 다짜고짜

나이를 물어보는 것은

굉장한 실례다.


더군다가 저 질문은 단순히 나이를 물어본 것이 아니라,

1) 같은 직급임을 확인한 후 나이를 확인하고 - 내가 너보다 언니야 라는

서열을 정해 "내가 너한테 내 업무를 맡길 수도 있겠네^^"라는 눈치와 암시를 내포한 것이고


2) 나보다 서열이 위라고 확신하는 상태에서

내가 하는 직무에 대해 뭐 할줄 아냐는 무례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자신의 서열을 한 번 더 공고히 하려고 하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었다.



저기요~~~ 뇌가 비었어요~~~?? 들리세요?~~~~ hello?.jpg


안.된.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나이를 물어보는 질문은

"너와! 나의! 서열! 정리!"로 밖에 받아들여 질 수 밖에 없고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쾌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질문인 것을 알아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그리고 정상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면서

80%이상의 대학진학율의 결과를 자란하는 1980년~2000년대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그리고 회사 수준이 어느정도 된다면..

저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나 꼰대야."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한다는 것을 눈치라도 알텐데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이여자랑 일해야함?"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역대급 질문이었다.


이 ㅅㄲ는 또 뭐라고 짓거리는거지 헛소리좀 그만하세용^_^.jpg


저 당시 이런 비즈니스 스마일을 장착하고

짓거리는 나머지 헛소리를 경청해주긴 했지만..^^


저런 상황, 저런 질문을 받았다면 앞으로 저 사람을 조심하자.

서열질, 꼰대질은 물론이고

묵묵히 일하는 당신에게 정치질로 자칫하면 위기에 빠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심하고, 경계하되

저런 사람에게는 개인적인 말을 털어놓으면 온 회사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니

항상 웃으면서 말을 조심해야하고

말을 자르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남의 말을 듣지 않고 본인의 말만 하는 성향이 크기 때문에

그냥 혼자 헛소리 하게 냅두고 귀를 막는 것이 상책이다.


적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미 선을 그었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괜찮다.

나를 차라리 어려워하는 것이 저런 사람에게는 낫다.

필자처럼 그냥 묵묵히 일하고 일에서 재미를 느끼면서 성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저런사람과 엮이면 회사 생활이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p.s ai가 뭔가 했다.

필자에게 ai는 1) artificial intelligence

2) 조류독감 3)일러스트 인데

일러스트를 ai라고 기획자들이 말하는건.. 디자이너에 대한 존중이 너무 없는거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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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Rachel

어쩌다 보니 홍보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고, 세상을 다채롭게 살고 싶은 호기심 많은 사람입니다. 직장생활의 희로애락을 글로 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려 합니다. 글 속 인물은 모두 허구의 인물이며 어느 사람도 명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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