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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쿠
Jul 05. 2021
맨땅에 캠핑
맨땅에 헤딩?? 맨땅에 캠핑!! 내돈내산 책 리뷰.
나는 집순이다. 이불 밖은 위험했기에 현관문을 나선다는 것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아주 귀찮은 일이다.
중고등 학창 시절부터 시작된
나의 방콕 라이프는 20대, 30대에도 큰 위기 없이 잘 유지했다.
(덕분에 글 쓸 소재가 없...)
그런 내가 이제는 집순이 라이프가 지긋지긋하고 진절머리 난다. 왜?? 코로나!!
이 끈질기고 지독한 망할 놈의 코로나 덕에 매일 집에 있었더니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애들도 불쌍하다!!
그로 인해
작년, 올해는 코로나 끝나면 맨날 놀러 다닐 거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어디로 놀러 가지?? 무조건 나갈거야!! 마스크 벗고 신선한 공기 마시고 가슴 딱 트이는 넓은 곳!!
그렇다면 야외??!! 자연??!! 자연이라 하면 캠핑?? 난 한 번도 캠핑을 해본 적이 없는데??
캠핑족이 늘어나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요즘 티비만 틀어도 캠핑카에서 요리를 하며 갬성을 말하고
불멍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는 연예인들이 자주 비쳤지만 난 캠핑엔 도통 관심이 없었다.
캠핑이라는 게 모두 엄마의 뒤치다꺼리 아니야?? 집에서도 하기 싫은 요리를 밖에서도 해야 해??
그것도 짐을 싸 다니면서?? 아휴 귀찮아!! 귀찮아!! 집에서 편히 쉬자!!
감당할 자신 없는 내 게으름 때문이었다. (사실, 일로 인해 시간 내기 힘든 게 가장 큰 이유기도하다.)
그런 내가 요즘 갑자기 미치도록 캠핑이 하고 싶어 졌다.
4학년인 첫째가 나랑 놀아줄 때 열심히 다니며 추억을 쌓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기꺼이 이 한 몸 희생하겠다고 각오했다.
하지만 각오와 다짐만 했지 캠핑의 ㅋ, 텐트의 ㅌ도 몰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그때!
마침
수호 작가님의 캠핑 일기를 읽게 되었고 읽는 내내 나의 미래 캠핑 생활을 상상할 수 있었다.
책은 나같이 캠핑을 처음 도전하는 캠린이를 위해 모든 것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캠핑의 종류, 캠핑 초보에게 추천하는 캠핑장, 캠핑 장비의 종류와 선택 기준, 캠핑장 매너,
공공재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까지
!!
텐트를 던져 버리고
싶었다편
에서는 나도 같이 땡볕에 땀을 줄줄 흘리며 텐트를 접는 느낌이었다.
텐트를 찢어버리고 싶다가 아니라 던져 버리고 싶다는 걸로 보아 점잖은 성품이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타프는 남자의
로망편
에서는 비가 줄줄... 삼겹살과 타프와 내가 삼위일체로 빗물 샤워하는 기분이 들었다
우중 캠핑, 태풍 캠핑, 동계 캠핑, 모기랑 같이 캠핑, 폭염과
같이
캠핑
등
등 그동안의 삽질 내용을 시즌별로
장소별로 자세히 얘기해주니 적어도 나는 이런 삽질 안 하겠구나 하는 든든한 마음이었다.(작가님 죄송합..)
하지만 삽질로 망친 캠핑이라도 그 안에서 인생을 배운다고도 했다. 작가님 저도 배웠어요.
그리고 삽질을 피하는 방법과 같이 강조하는 두 가지!!
1. 개미지옥에 빠지지 말라!!
한번 빠지면 약도 없다는 장비 구입!! 하지 마세요~~라고 여러 번에 걸쳐 말하니 난 안 할게요!!
집에 있는 버너랑 후라이팬 들고 갈게요. 탁자도 없는데 그냥 돗자리 깔고 먹으며 캠핑 갬성 느끼고 올게요.
고기 굽는 동안, 라면 끓이는 동안 버너 불멍을 먼저 시작해 볼게요!! 시작은 가볍게~~
2.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
무조건 안전한 캠핑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날씨도 체크하고 특히 겨울에는 장비도 잘 체크하고!!
술도 많이 먹지 말라!! 넵??!! 바람맞으며 한 잔 하려고 가는 건데... 안 취할 것 같은데.. 괜찮을 것 같은데..
그래도 술로 사건이 많다 하니 쬐금만 먹기로 하고.
작가님은 우연히 합류한 캠핑에서 맛 본 목살 맛을 잊지 못해 캠핑을
시작했
다고 한다.
개고생도 많지만 캠핑을 통해 얻는 호랑이 기운. 엔도르핀은 지금의 지독한 현실을 받아들일 힘을 준다고 했다.
그러니까 이제는 현실도피가 아니라 내 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는 멋진 말을 하였다.
나도 잊지 못할 목살 맛보러 캠핑 가야지!!
귀한 맛조개 잡으로 캠핑 가야지!!
산에서 우연히 만날지 모르는 멧돼지떼 보러 가야지!
책 표지의 저 멋진 별을 보러 가야지!!
그리고 나도 내 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떠나야지. 현실 도피가 아니라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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