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중이병이 뭐야?

by 아이쿠


얼마 전 티비를 보던 둘째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중이병이 뭐야?"

정말로 모르는지 중2~병이라고 읽지 않고 병명을 읽듯 중이병이라고 말하더군요..

"중학교 2학년이 되면 걸리는 병이야"

"중학교는 언제 가는 건데?"

"네가 열네 살이면 중학교에 가고 열다섯 살이면 중학교 2학년이야"

"그럼... 중이병 걸리면 죽는 거야?"

너무나도 심각한 아이의 표정에 장난을 걸고 싶어졌어요...

"네가 중2병 걸리면 너는 안 죽고 엄마가 죽을지도 몰라"

"엄마가 죽어?"

울기 직전의 둘째 표정에 수습해야겠다 생각할 때

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첫째가 말하더군요.

"엄마 안 죽어. 그냥 네가 중2병에 걸리면 엄마가 지금보다 더 싸나워져!!"

첫째의 팩폭에 할 말이 없어 그저 웃었지요.

중2병 발병 직전인 첫째가 상황을 이토록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으니 좀 쉽게 지나가기를 바래봅니다.

이렇게 밝게 웃는 둘째도 웃으며 지나가기를 바래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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