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수꾼에 휘둘려도 싸다

중심이 약하니 오지랖에 어지럽지

by 롱혼 원명호

'걱정 마 내가 다 알아서 해줄게'

새로운 회사 설립에 관해 의견들이 분분한데 전임 대표가 난데없이 다 알아서 해주겠다고 한다. 듣는 입장에서야 시원한데 이렇게 중요한 일을 어떻게 어디까지 알아서 왜 해주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직장 내 또는 사적모임에서도 남의 일에 참견을 하며 오지랖을 부리는 사람들이 있다. 게 중에는 심지어 밴드에 까지 찾아와 개인적 사진을 올리며 모임취지와 상관없는 오지랖으로 눈총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밴드활성화란 명목으로 슬쩍 넘어가긴 하지만 많이들 불편해한다.


이렇듯 사적이든 공적이든 뭔가 문제 있는 듯, 약한 듯하면 어디선가 나타나 호기를 부리며 다 알아서 해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큰소리를 치는 사람들이 있어 왜 그러시냐고 좀 더 물어보려면 '쉿' 말문을 막으면서 까지


'걱정 마 그거 내가 잘 알아 그렇게 염려할 것 없는 거야 아무것도 이닌거야' 한다.


자신 있는 큰소리에 전문성과 경험의 신뢰가 보여 감사하며 따랐으나 아무 일 없이 흘러가면 두고두고 공치사로 자신의 고마움을 알리겠지만 뭔가 일이 잘못되었을 때면


'아니 그때와 이야기가 다른 것 같은데'


회피를 하며 자신의 잘못이 아닌 말을 잘못 전한 당신의 잘못이라는 것을 구체화시켜 준다. 하긴 맞는 말이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정한 본인의 책임인 것이다. 그래서 중심을 잘 잡고 잘 듣되 판단은 본인이 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닌 체하지만 따지고 보면 남 말하는 훈수꾼들의 입방정 리듬을 타고들 산다. 그들은 그 일에 책임을 질 필요가 없기에 기분대로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그만큼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요즘 주변에는 TV에서든 유튜브에서든 길가에서든 회사에서든 어디든 사람들이 모여있기만 하면 다방면의 훈수꾼들이 넘실댄다.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문학적이든 다양한 분야에 소위 전문가, 평론가라며 입방정들의 사람들이 포진되어 있다. 그들은 감 놔라 대추 놔라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를 하고 있으나 책임까지 질 의무는 없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참고사항으로 관련 정보로서 이해하기만 하면 서로 윈윈이 되는데 따지고 보면 본인이 부족하여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고 무게감이 약하여 구심력이 떨어지니 휘둘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개인은 이렇다 해도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의 그 무겁다는 천하까지 중심의 구심력이 약하면 여기서도 훈수꾼들이 득실 대는 것이다. 매일 Tv에서 나라걱정하는 그들의 큰 목소리가 자주 들리고 논리적인 언변으로 아니면 말고의 자신의 생각을 펼쳐 보이는 데도 거기에 휩쓸려 끄덕이고 있다면 천하의 중심, 구심력이 약하다는 이야기다.


중심이 강해야 주변의 다양한 의견에 감사하며 당당하게 선택할 수 있을 텐데 그 힘이 약하니 모두가 훈수꾼에 어지럽게 휘둘리고 있다. 어찌할꼬


'제발 강하게 중심 좀 꽉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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