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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혼 Feb 27. 2023

위대한 타협

물질과 정신의 타협에서 행복이 나오더라

당신은 가지고 있는 재산이 많은가? 수없이 들어본 질문 중 하나다.


이유는 아이들을 미국유학을 시켰기 때문이다. S그룹 직장인이 무슨 돈을 많이 모았겠는가 또 학원 사업을 했다지만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정도의 규모가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주변의 호사가들의 계속된 궁금증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왜 유학이 꼭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하십니까? 국내에서 학원을 다니는 비용으로도 충분히 부모가 같이 노력하면 아이들 미국유학이 가능합니다.


그렇다. 유학원에서 알려주는 정보만 보면  돈이 많이 어야만 갈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이 함께 직접 나서서 미국 공교육의 혜택을 받으며 공부를 하고 또 같은 주(state) 3년 이상 지내면 받을 수 있는 인스테이트 혜택 받으며 대학을 다닐 수 있다. 물론 주(state)마다 다르기도 하다.


우리는 온 가족이 함께 하며 가진 자산 한도 내에서 최고의 효율적 운용으로 유학을 하며 가족의 행복을 찾았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재산은 비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범위에서 그 효용을 최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대가로 행복을 얻는다. 이것이 비결이었다.



 

'나는 자연인이다'라고 외치는 사람들과 엄난 저택 속에 경비에 둘러 쌓여 사는 사람 누가 더 행복할까?


산해진미를 차려 놓고 먹어도 불행하다는 사람과 부뚜막에 열무김치를 비벼 먹어도 행복한 사람이 있다. 거창한 성인들의 명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행복은 자신들이 인정한 가치가 만들어 주는 차이로 정해지는 것 같다.


행복의 기준은, 불행의 기준은 물질일까? 정신일까?

나는 둘 다라고 본다.


물질이 충만하면 자연스레 여유가 생기고 그 여유가 정신 속으로 스며 들어가면서 풍부한 감성을 만들어 주어 그로 인한 결과들로 행복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물질 만족의 크기를 잡는데 애를 먹는다. 어디까지가 충만한지 욕심이라는 잣대 때문에 오히려 불행해지는 것을 많이들 보아 왔다.


나는 행복이 물질과 정신의 타협에서 나온다는 것을 실제 검증한 사람이다.

내가 처음 우리 아이들 미국유학을 고민할 때는 삼성이라는 회사를 다니는 쎌러리맨이었다. 그러다 학원사업을 시작하면서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이다. 그렇다. 일반적인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우리는 가진 재산은 없고 학원 특성상 돈의 흐름만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미국유학을 시행할 때  안 드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였고 가지고 있는 자금 범위 내에서 최대 효율을 올릴 수 있게 하였기에 아내와 아이들이 함께 고생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좀 더 들여다보면, 주어진 상황에 따라 행복의 잣대를 새로 구성하는 일로 시작하였다. 서로를 위해 식구들은 매달 보내는 돈에 맞춰 물질을 최소로 하고 대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로 커간다는 또 길러낸다는 정신적 만족의 행복을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 물질과 정신의 타협 그것이 적중하였다. 결국 우리가 인정한 가치의 크기로 만든 행복의 힘이 고난을 이겨낸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하지만 정신적 행복의 효용가치를 증대하려는 방편으로 물질과 정신의 타협된 지점인 것이다. 현명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법이다.


그렇다, 이렇게 타협 익숙해지면 어느 순간부터 정신이 물질을 설득하며 이끌 자연스럽게 행복이 유지되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며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도 그 둘이 합의하여 만들어준 생각의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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