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맥주는 남자를, 소주는 여자를 모델로 쓸까

소재를 의인화하는 방법

by 디파트디렉터 Aiden

술자리에서 포스터를 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 맥주는 남자를, 소주는 여자를 모델로 쓸까?”

단순한 우연일까요? 아니면 브랜드가 의도한 선택일까요?

그 이유를 소비재의 특성과 비주얼 리터러시 관점에서 들여다봤습니다.



동적인 순간 vs 정적인 순간

맥주는 탄산감, 시원함, 활기참을 강조합니다. 소비되는 장면도 역동적입니다.
야외 모임, 스포츠 경기, 축제— 움직임이 많은 장면이 떠오릅니다.

소주는 다릅니다. 잔잔한 분위기, 차분한 대화, 부드럽고 친근한 공기 속에서 마시는 술입니다.


맥주 광고 = 남성 모델

그래서 맥주는 동적인 비주얼 코드를 씁니다.
남성 모델이 맥주를 마시며 웃거나 움직이는 장면.
그 안에서 상쾌함과 자유로움이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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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광고 = 여성 모델

소주는 정적인 비주얼 코드를 택합니다. 잔을 따르는 손,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짓는 표정. 과하지 않은 움직임이 정서적 안정감과 따뜻함을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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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결국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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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브랜드는 의인화를 시도합니다.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감정을 각인시키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죠.

맥주는 ‘활발한 친구’처럼, 소주는 ‘따뜻한 동반자’처럼— 우리는 브랜드를 사람처럼 기억합니다.

브랜드는 매력적인 사람이 될 때, 그제야 오래 기억됩니다.


<디파트(De;par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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