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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구독하는 서비스?

구독서비스의 핵심

by 디파트디렉터 Aiden

사람을 구독한다는 것, 가능할까?

최근 들어 다양한 서비스들이 SaaS(Software as a Service)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구독모델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콘텐츠도, 심지어는 마케팅, 디자인까지 구독서비스의 형태로 제공되고 있죠. 구독이라는 말은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처럼 콘텐츠를, 어도비처럼 소프트웨어를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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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람의 능력도 구독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복잡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한 청소 서비스조차 맡는 사람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경우를 떠올려보세요. 청소라는 단순해 보이는 작업도 사람마다 깨끗함의 기준이 다르고, 결과에 차이가 생깁니다. 이는 사람의 능력이나 작업 스타일이 서비스의 퀄리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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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사람을 구독한다는 개념은 단순히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받는 것이 아니라, 그 퀄리티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문제와 직결됩니다. 소프트웨어나 콘텐츠와 달리, 사람은 감정과 개성이 있으며, 환경에 따라 능률과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람의 능력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표준화된 결과물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과제가 됩니다.


사람을 기반으로 한 용역서비스를 구독 모델로 운영하려면, 무엇보다도 운영시스템이 중요합니다. 사람마다의 차이를 최소화하고, 서비스의 퀄리티를 유지하려면 시스템적으로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예컨대, 업무 프로세스를 세세히 매뉴얼화하거나,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지속적인 피드백과 교육 시스템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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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을 구독하는 서비스는 어떻게 사람의 능력을 균일하게 유지할 것인가라는 문제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그것이 꾸준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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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사람을 구독서비스화하려는 시도는 단순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퀄리티 유지와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을 고민해야 하는 복잡한 도전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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