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탈 전셋집을 극적으로 구했다. 화이트톤 내부 사진을 보고 딸아이가 가장 좋아했다. 집주인의 배려 덕분에 날짜를 맞출 수 있었다. 딸에게 아침에, "이거 엄마가 매일 미리 감사해서 그 집 구한 거야. 이제 너 그 옆 중학교 배정 당첨되라고 오늘부터 매일 미리 감사일기 쓸께. 그럼 진짜 그 학교 될 거야."라고 말했다. 딸이 코웃음 친다. "그거 너무 끼워 맞추기 아니야?"
나는 바라는 게 있으면 그걸 미리 감사하는 편이다. 끌어당기기의 법칙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내 방식이 끼워 맞추기 든, 기우제든 뭐라 하든지 상관없다.
실로 나는 미래의 바람을 현재형으로 매일 감사노트에 적는다. ’ㅇㅇ가 내년에 ㅇㅇ중에 건강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ㅇㅇ년 우리 가족은 ㅇㅇ의 쾌적한 집에 살고 있고, 모두가 원하는 삶을 살아감에 만족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쓴다. 지난주까지는 '학교가 가깝고 리모델링이 잘되고 시야가 트인 딱 좋은 집을 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였다. 때론 구체적이고 때론 큰 자본 스케일이다. 때때로 내용이 바뀌며 수정되기도 한다.
그게 나만의 끌어당기기의 비밀이다. 일기 쓴 지 이제 1년 넘었다. 돌아보니 매일의 감사가 곧 내 신념이 되고, 미래를 구체적으로 쓰며 또 그를 위해 뭔가를 하게 되면서 기운과 실천이 하나가 되는 게 비법 같다. 오늘도 나는 여전히 내 감사일기장에 소중히 미래를 조용히 꾹꾹 눌러쓴다. 끌어당기기의 찰떡 원천인 감사를 가득 담아서.
*미리 감사일기를 제작하고 비법을 알려주신 나의 귀인 ‘샤이니 김재영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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