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 수 없는 감정들로부터
마음 한 켠이 텅 빈 것 같다.
내가 사랑한다고 말하면,
넌 내게 올 거니?
나는 내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어, 왜지?
내 마음은 사랑 앞에서는 가난하다.
나는 아직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
사랑 안에서 행복해 지기를 왠지 꺼리고 있는 것 같다.
사랑을 갈망하면서 그리하지 못하는 내가 지겹다.
몇 번의 봄을 지나보내고 나서야, 알까?
지금 내가 경험하는 감정들이 무엇인지 말이다.
내 마음 속의 곡절들을 풀어내어야만
마음이 깨끗해지고 맑아질 것 같다.
언젠가 한 번은 보고 싶었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던 지난 날의 연들에게
나 때문에 상처받았을 너와 나에게 용서를 구하고 나면
마음 속에 먼지 만큼도, 그들의 존재가 남지 않고 나면,
그러고 나면 알 수 있을까?
마음이 비추는 방향에 대해서,
혹은 내 마음 텅 빈 공간에 대해서.
상실과 이별을 하면, 마음이 아프다.
사랑하고 좋아하면, 마음이 괴롭고 복잡하다.
그냥 여기 지금 느끼는 것만 바라보고 살고싶다.
내일이 되면 또 옅어질 다짐을 오늘 또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