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 오늘도 덴맑음.
코펜하겐 대학교의 한국학과.
(Korean studies - university of copenhagen)
코펜하겐 대학교에는 한국학과가 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무슨 스펀지같다. 어떻게 알게되었느냐. 한국학과에서 한국어 카페를 오늘 하루 운영한다고 한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니 한국어 배우는 대니쉬들인지 물어보았다. 한국어학과가 아니라 한국학과다. 영어영문과가 아니라 영국학과인 것. 한국에 대한 총체적인 문화와 역사, 한국 사회에 관한 전반적인 부분을 연구하는 학과인 것 같다.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꺼려하는 성격이라 갈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덴마크에 대해 더 알고 싶기도하고 몸을 움직였다.
코펜하겐 대학교의 건물과 내부를 자세히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강의실 마다의 구분도 상당히 이해도가 쉽게 되어있었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건물마다 뭐뭐관 뭐뭐관 건물이름과 위치를 매칭시키느라 초행길이 힘들었는데 주소처럼 위치를 찾기 쉽게 해놓았다.
그 안의 기숙사 또한 역시 덴마크다 생각이 되게 묘한 디자인이었다.
강의실 내부 시설 역시 기술이 집약되어 보였다. 문마다 코드를 알아야 열 수 있고 프로젝트 빔의 각도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한국어카페는 강의실에서 진행되었는데 예전에 신촌쪽의 카페에서 영어토크 행사를 주말마다 했는데 그 곳에서 했던 방식과 비슷했다. 테이블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하고 또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생각보다 한국사람이 많아서 놀랐다.
또 내가 한국어를 듣는게 이렇게 반가울지도 몰랐고. 혼자 덴마크에 있는 것이 알게모르게 마음한테는 쉽지않은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