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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카피 May 16. 2020

선비 DNA

돈이 내 마음을 어지럽힐 때, <생활비가 떨어졌어요>

우리 집은 단 한 번도, 양반이던 적.

없으나

꼬박꼬박 제사 지내는

만랩 선비 집안이다.


그래서일까.

나는 글 읽는 재주는 배워도

돈 버는 재주를 배우지 못하였다.

 

***


아빠는 항상 신문을 읽고

와이에스. 디제이. 제이피 같은 

어려운 정치 이야기에 대해 토론하길 즐겨했다.


답이 없지만 과정이 치열한 이야기들.

아름답고 고귀하지만

뜬구름 같은 말씀들. 

아빠는 철학자였고 선비였다.


***


그럴 때마다 

엄마는 나가서 일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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