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엘리멘탈>
불(앰버)는 다른 원소와 달리 자연에 존재하는 원소가 아니라, 특정 조건하에서 발생하는 원소이기에 가장 늦게 엘리멘탈 시티에 이주하고 다른 원소들과 분리되어 생활하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그리고 화가 나면 주변을 태울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수도를 녹여서 고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자신의 화를 조절하지 못해 불안정한 능력을 가진다. 그렇기에 웨이드를 만나기 전 앰버는 불안정하고 파괴적인 힘을 가졌으며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자신을 위해 희생한 부모님의 뜻을 따르기로 한다.
그와 반대로 물(웨이드)는 가장 먼저 이주해온 원소로, 이미 안정적인 환경에서 티 없이 자랐고 타인에게 잘 공감하는 성격을 가졌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자라서인지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어내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을 스스로 아쉬워한다. 이는 앞서 본 물의 특성과도 일맥상통하는데, 그 자체로 굉장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물질을 녹이고 포용하며 열을 저장하고, 반응을 매개하며 완충 역할을 하는 등 주변을 포용하고 성장시키는 따뜻한 능력을 가졌다.
절대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던 둘이 만나 사랑하게 되며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둘이 만났을 때 수증기가 피어오르거나, 무지개를 만들어내거나, 빛을 모아 불을 피워내는 것처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그 과정에서 앰버는 웨이드의 지지로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성숙한 불이 되어 유리로 비비스테리아를 만들어내는 등 생성의 힘을 얻게 되고 자신의 열정이 어디를 향하는지 확실히 깨닫게 된다. 또 웨이드는 앰버와 함께 하며 굳건한 마음을 가지고 결심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앰버로 인해 자신이 가진 능력을 깨닫게 된다.
결말에 이르러서는 웨이드와 앰버가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엘리멘탈 시티를 떠나기로 결정한다. 앞서 <드라이브 마이 카> 에서는 자신을 이해하고 나서 타인을 사랑할 수 있음을 생각해보았고,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를 통해 타인을 사랑함으로써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음을 생각해 보았다. <엘리멘탈>을 통해 타인을 사랑함으로써 자신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으며, 그를 통해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얻는 선순환의 고리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