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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나씨 Oct 14. 2019

가을 아침

매섭게 휘어지던 비바람이 지나간 다음 날은 거짓말처럼 햇빛이 쨍쨍했다.

그리고 오늘은 또 비가 내릴 듯하다.

태풍이 지나가고 훌쩍 아침 공기가 차가워졌다.

창문을 열었을 때 훅 다가오는 차가움이 생각보다 반갑다.덥고 습했던 긴 여름이 드디어 끝났다 싶다.


또 하나 찬 아침 공기가 좋은 이유는 침대가 평소보다 더 따스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불 사이로 몸이 따스하게 잘 감겨 있을 때의 느낌이 좋다. 아침 일찍 눈을 떴음에도 그 느낌이 좋아 밍기적거리다 겨우 일어나 창문을 열었을 때 차가움이 주는 상쾌함이 좋은 날이다.


2019/10/14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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