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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글쓰기

봄을 기다리는 여인

by 별새꽃

봄을 기다리는 여인(봄)

꽃샘추위 속에
부는 바람은 살짝궁 온기를 머금고
옷깃을 세우면
봄은 깃 속에 살그머니
들어와 한자리 차지

봄을 기다리는 여인의 옷깃 속에
몰래 숨어 들어온 봄이 웃으면
여인은 봄이네 한다

진달래로 분칠을 한 것처럼
연지 곤지 얼굴이 물들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물길을 내서 초록 새싹이 돋아난다

봄봄 봄이 왔어요
여인이 봄 처녀가 되어보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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