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병마시작
개인병원에 다니다 증상이 심해져서 중급병원으로 다니기 시작했다. 안산까지 다니길 한달이 지났는데도 발작은 여전히 심각해져만 갔다.
처방전을 가지고 다니다 급하면 응급실로 가라는 것이었다. 그 무렵이 구정이 다가오는 때였다.
하루에 한번 하던것이 두번으로 늘고 강도가 세지기 시작했다. 명절을 일주일 정도 남기고 또 119에 실려갔다. 침대에 누워있다. 마비와 경련이 와서 침대에서 떨어져 응급실을 비상상태로 만들었다.
모든 검사에서 늘 이상은 없었기에 여러번 응급실을 가서 결국은 정신과 의사쌤과 대면하게 되었다.
본격적은 정신과 진료 시작이었다.
정신과 예약을 하고 돌아와서 동서들에게 이번 설 음식은 사서 하기로 했다고 연락하고 시어머니께도 연락을 드리니 사서 할거면 당신이 지내신다고 해서 그제서야 제사를 가져 가셨다. 내가 20년 넘게 지내던 제사를 다시 어머니한테 갔다.
어쩔 수 상황에서 난 20년이 지난 후에 며느리 사표를 던졌다.
본격적인 병의 신호탄이 터졌다.
하루에 수십번 마비가 오면 귀만 열려 있고 모든 기능은 마비상태다. 밥을 먹다가도 멈추고, 소변을 보다가, 쇼파에 앉아 있다가도, 말을 하다가도, 통화를 하다가도
시도때도 없이 나타는 증상.
아무리 꼬집어도 때려도 소리조차 낼 수 없다.
갑자기 누군가 밧줄로 묶어놓은 것처럼 얼음땡 놀이와도 같았다.
어느 순간 무의식이 작동하면 그대로 멈춰라.
한번 마비가 오면 드라마 한편을 다 듣기도 하고, 시간은 제멋대로 세상에 이런 병이 있다니 기가 막혔다.
난 최선을 다하며 살았을 뿐인데 너무 가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