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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025 청사록

개학한지 한 달쯤 된 것 같다

한 주의 무거움

by 투덜쌤

겨울방학 때 찌운 살이 조금씩 태워짐을 느낀다.

그래서 날씬해졌겠다고?

그 틈을 스트레스가 채웠다.

목이 당기고, 옆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도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면 늘 희망이라는 게 차오른다.

입학식날 배꼽인사를 하는 아이들이 왜 그리 멋져 보이던지.

'이 학교는 신입생이 줄지 않아 다행이야'

손자녀를 보러 온 할머니의 푸근한 인상이 이 날 하루의 피로를 날려버렸다.


보직교사를 발표하고, 담임을 발표하고. 업무분장을 발표할 때가 힘들었지

그게 지나가고 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선생님들은 다들 제자리에서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리고 나도 관리자의 마인드로 열심히 돕게 되고.

아이들도 첫 주는 지각하는 녀석들 별로 없이 긴장하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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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조금 많지만 그래도 따뜻한 게 좋은 것 같다.

내일부터는 긴장감이 한 단계 낮춰지겠지?

적어도 학부모총회까지는 서로 존중하면서 조심하면서 지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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