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닌 남을 포용할 수 있는 여유
시작부터 이야기하지만 이건 넋두리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우리의 교육과정과 우리 사회를 비판한다는 말인가? 다만, 난 그렇게 열심히 교육을 하지만(물론 교육과정에서 시켜서) 이게 쉽지 않다는 것을 그냥 혼자서 투덜대는 것 뿐이다.
난민 문제. 쉽지 않은 이야기인 줄 안다. 우리도 어려운데 다른 사람을 돌봐줄 여유가 있냐는 비난. 이해가 간다. 하지만 그들도 얼마나 힘들었으면 우리 나라에 올까? 젊고 유능한 사람들이 속칭 말하는 조국을 등지는 위험한 도박을 하는 건 절박한 사정 아닐까? 그 사람들 입장을 생각하면 참 안스럽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듯 싶다.
제주에서 예맨 난민들이 난민신청했었다. 이슬람 문화권이고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그들. 히잡, 타하루시 등 온갖 추측과 걱정과 비난으로 그들을 피상적으로 알지 밖에 못한다. 그렇지만 세계화 시대에서 함께 잘 살아야 하는게 당연한 것이 아닌가? 농어촌에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고, 학교에서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언제까지 배타적으로 살야 할까? 그래서 학교에서도 다문화 교육을 중요시 하고 있는데... 실은 현실은 아주 웃기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나 배타적인 트럼프가 강대국이라고 이야기하는 미국의 대통령인게 그렇고, 지성적이라는 유럽도 난민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도 현실이고.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조롱했던 우리도 실은 알카에다 때문인지는 몰라도 무슬림에 대해서는 어쩜 그리 배타적인지. 할랄, 짱깨, 쪽발이 등을 이야기하면서 상대를 깎아 내리는 게 너무나 당연히 이야기하니 참 난감하다. 이런 사회에서 아이들이 말하는 수준이란.
"조선족 때문에 우리 나라가 힘들대요"
"시커먼 사람들은 무서워요"
"꼭 외국에 있는 아이들을 도와줘야 해요?"
"짱깨는 뭐예요?"
"걔네들이 총들고 와서 죽이면 어떻게 하죠?"
어떤 대답을 해도 내 답이 왠지 공허하게 느껴지는 건, 현실과 교육 사이에 낀 나의 인식 구조 탓이려나? 에라. 나도 이상은 높지만 결국 현실은 비슷비슷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