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의 가을을 맞이할 너에게
삶이란 질병 마칠 계절 정해두니
자네 생각 많이 나네그려
같이 가을을 몇 번이나 봤는지
자네 기억하는가?
난 이제 지겨워 더 채우기 싫으니
자네 꼭 백번 채우시게나....
늦둥이, 늦손자 보면서 꼭 채워라 이것아!
알겠지!
사내놈 둘이 밟던 낙엽 길
그래도 조금은 그립네그려
부스럭 낙엽 밟아 소리 나면
부스럭 나도 소리 내며 태워져야지
혹시나 낙엽 수북 쌓인 가을밤
네 아이 손잡아 그 길 걸으면
아무별 하나 찍어
아빠 친구 저기 있다 농이라도 해보게나
그럼 내 힘껏 한번 반짝일 테니
소리 전할 길 없어 미리 말 남기네
고맙네
덕분에 살아보았다
작년 언젠가 블로그에 남겼던 시를
옮겨오다.
이제 가을이다.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