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참 빠르네....
2025년 푸른 뱀의 해..
올해는 정말 바쁘고 알차게 보냈다.
우선 상반기 뜻하지 않게 공공근로 빈자리가 나서
약 3개월간 일하게 된 것.
중도 포기자가 생겨 들어갈 수 있었다.
구청에서 지은 공공시설에서 청소도 하고 거기 있는
카페의 일도 보고 그랬다.
여기서 인생에 큰 변화가 한 가지 생겼는데,
원두커피를 마시게 된 것..ㅎ
여기서 일할 때도 난 여전히 믹스커피파였는데 끝나고 나서
원두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믹스커피도 종종 마시지만 이젠
원두, 그것도 아메리카노의 맛을 알게 된 것이 참으로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 카페의 단골손님들과도 알고 지내게 되고.. 평균 연령 75세..ㅎ
길에서 몇 번 마주쳤는데 날 참 반가워해 주셨다.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 면회를 꼬박꼬박 다니며
내가 씨를 뿌려 키운 백일홍을 보여드렸다. 이젠 말씀도 제대로 못하시지만
한참 동안 꽃을 봐주셔서 기뻤다.
내년에도 난 백일홍 씨를 뿌려 잔뜩 키울 생각이다. 난 백일홍이 좋다.
꽃도 이쁘면서 냄새도 적고, 꽃가루도 적어 병실에 가져가기 알맞다.
그리고 정말 백일홍 이름에 딱 맞게 100일 정도는 피어있어서 좋다.
하반기에는 직업훈련을 다녔다.
나도 살아가는 데 직장 고민은 안 할 수가 없어, 요즘 한창 인력 수요가
있는 산업안전 산업기사 과정을 들었다.
암기할 것도 많고 그래서 정말 쉽지 않았다.
게다가 직업훈련 다니다 감기에 연속으로 걸려 근 한 달간 고생했다.
이건 내년 상반기 시험이라 아마 1월부터 다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직업훈련을 마치고 나서는 로맹 출판사 대표님의 제안으로 단편 소설집 작업을 했다.
어차피 직업훈련받은 자격증 시험이 한참 남아서 바로 수험 준비를 하기도 애매한 시기였다.
그래서 그동안 혼자 틈틈이 써 왔던 단편들을 퇴고하고, 어떤 건 아예 스토리를 확 바꾸기도 하고
그랬다.
그렇게 인생 두 번째 소설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퇴고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정말 피 토하는 줄....
뭘 봐도 틀려있고, 어감이 이상하고, 스토리를 풀면서 내 맘대로 합의하고 쓴 걸
잘라내느라 머리 좀 아팠다. 이번 퇴고에서 느꼈지만 글 쓰는 사람이 '자기 합의'에
빠지면 스토리는 망가진다. '이 정도면 자연스럽겠지?'라고 스스로 의문이 든 건 다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다 해서 아쉬움은 없다.
틀린 부분과 부족한 건 내 실력과 재능 부족일 뿐... 흙..흙... 받아들여야지... ㅠ,.ㅠ
이렇게 2025년은 바쁘게 보내고 참 여러 가지 일들을 했다.
2026년의 계획!
이제 또 한 해를 시작해야 한다.
내년에는 일단 상반기 초에는 자격증 시험이 걸려있고....
상반기 초여름쯤 백일홍 씨 뿌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오늘의 소식인데, 출판사 사부님이 단편 소설 중 하나를 장편으로
개작하는 걸 말씀하셨다. 그래서 장편 소설 작업 하나도 해야 한다.
그리고 이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내년 상반기 공공근로를 신청했다.
난 올해 상반기에 했기 때문에 바로 선발은 힘들고, 올해 처럼 누군가 중도 포기를 하면
그 자리에 들어가는 걸 노리고 있다.
난 어머니 면회도 다녀야 해서 시간제 일자리나 알바 또는 공공근로가 지금은 맞다.
그리고 이건 아직도 마음속으로는 하고 싶지만 시간이 안돼 미루고 미루는 것...
그건 AI와 함께 장편 소설을 쓰는 것이다.
스토리는 극비라 여기 적을 수 없지만, 대강 진행 방식을 내가 AI와 대화하면서 소설을
만들어가는 걸 상상했다. 소설의 제목도 정했다. 엘코[L-CO]
일단 큰 스토리의 뼈대는 오래전 구상을 한 상태였다.
그런데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ㅡ,.ㅡ;;
시간이 넉넉히 필요한 작업임은 확실하다.
내가 스토리를 말해주고 AI와 대화하면서 소설을 완성해 나가는 게 계획이었다.
이걸 왜 AI를 이용하려고 했냐면, 주인공 엘코가 AI안드로이드라서 인간이 꾸며서 만드는 것보다
진짜 AI가 대사를 쳐주면 그게 더 실감 날 것 같아서....
일종의 AI와 협업 소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무한정 미룰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일단 현실의 다른 할 일도 있는 데다가, 이건 써도 출판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다.
쓴다면 내 욕심과 자기만족으로는 써도, 출판 목적으로는 아무래도 힘들다.
우선 AI와 함께 쓴 소설이라면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게 뻔해서이다.
원래 내 소설이 읽히는 건 아니지만 AI와 같이 썼다면 눈길도 안 주겠지...ㅠ,.ㅠ
그래서 엘코에게는 미안하지만... 나중에 이건 정말 시간 남으면 시도해 봐야겠다.
꼭 해보고 싶긴 하다.
그래서 내년의 할 일 리스트는 현재까지...
0. 백일홍 키워서 어머니 보여드리기
1. 자격증 시험 준비
2. 단편 소설을 장편 소설로 개작
3. 공공근로 자리 생기면 일하기
이 네 가지 정도인 것 같다.
이제 2025년을 마무리 해야겠다.
오늘 저녁은 특식!
삼겹살이다. 우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