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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트럭 종소리를 들으며...

황홀한 글감옥, 4주간의 글쓰기 #30.

새로 이사 온 동네에서도 두부를 파는 차가 딸랑 딸랑 소리를 내며 지나갑니다. 문득 수중에 2천원 밖에 없어서 두부를 살지 말지 망설였다는 아내의 추억담?이 떠오릅니다. 그 얘기를 듣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회사일에 치여 생계는 내몰라라 했던 과거 일들이 떠오릅니다.


오늘은 현주엽이 소개한 판교의 고기 맛집을 찾았습니다. 정육 식당 컨셉이네요. 등심과 채끝을 먹고 나니 갈빗살까지는 도저히 더 못먹겠더군요. 다음 주엔 경기도 광주에 있는 최고급 호주산 와규를 먹으러 가볼까 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뭐하겠습니까? 소고기 사묵어야지요.


행복한 삶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돈 많이 벌고 큰 집에서 살면 행복할까요? 그렇게 사는데도 불구하고 불행한 사람도 적지 않더군요. 그냥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0도 -1도 아닌 +1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사는 삶, 내가 세상을 다녀간 후 조금은 더 나은 세상이 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한 달 간의 글쓰기가 오늘 끝나는군요. 뜻깊은 완주였습니다. 생애 가장 힘든 일을 겪은 지난 한 달이었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 난리통에도 매일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오늘만큼은 저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네요. 토닥토닥, 쓰담쓰담... 여러분도 오늘 만큼은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는 법이니까요.


저는 잠시 쉬었다가 다시 황홀한 글감옥 시즌 21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다음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함께해주세요. 정말 뜻깊은 여행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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