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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연과 초격차,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모두의연구소 소장님을 인터뷰한 날, 우연히 '초격차'란 책을 읽었다.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두 사람 다 리더지만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그 차이는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호기심이 일었다.


모두연 김승일 소장이 말했다. 경쟁은 자신과 하는 것이다, 타인과 하는 것은 상생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뒷통수가 얼얼한 기분이 들었다. 경쟁없는 성장, 아니 경쟁없는 생존이 가능하긴 한 것인가.


하지만 그는 그걸 해냈다. 모두연은 상생을 통해 생존하고 성과를 내왔다. 적어도 AI교육에 있어서만큼은 기업의 인정을 받고 있다. 수백 명의 학생들이 상생의 방법으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 놀라운 일이다.


나는 자본주의 체제 속 삶이 로켓이나 연어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매일 성장하지 않아면 곧바로 도태되는 위태로운 삶. 그런데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놀라움과 희열을 느낀다. 다른 삶의 방식이 존재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초격차는 기존의 성장의 패러다임, 그리고 리더십을 이야기한다. 그게 틀린 말이라는 게 아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다른 방식의 삶도, 생존도,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핵심 동력은 자기발견이다. 높은 자존감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경쟁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만들어가고 지켜가는 삶이다. 나는 상대적으로 이런 삶에 더 끌린다.


모두연 김승일 소장은 롤모델이 없다고 했다. 경쟁없이도 생존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나 역시도 그랬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나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 삶을 테스트하고 있다.


어느 한 쪽이 옳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똑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기존의 삶의 방식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그런 삶을 살려면 자기인식과 자존감이 필수적이다.


나다운 삶을 살려면 나를 알아야 한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삶의 동력을 비교나 경쟁이 아닌 자기 안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 길은 이 세상 단 하나밖에 없는 길이기 때문이다.


모두연과의 작업을 통해 그 길을, 그 방법을 함께 발견하고 싶다.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일은 그래서 흥분된다. 나는 이 길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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