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6시 10분, 운동을 한다. 시간은 40분, 주로 스트레칭이지만 식단의 메인 메뉴처럼 스쿼트나 플랭크가 포함되곤 한다. 그래도 땀이 비오듯 할 때가 많다. 그래서 매일 밤 돌아오는 아침이 두렵다. 일어날 수 있을까, 40분을 견딜 수 있을까, 그러다가 막상 줌 화면을 켜고 따라하다보면 거짓말처럼 시간이 흐른다. 끝날 때의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들이다. 그러나 나는 안다. 혼자서는 저 40분을 결코 견뎌낼 수 없다는 것을. 이럴 때마다 왜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지, 왜 우리가 그토록 다양한 방식으로 모여 살아가는지를 깨닫게 된다. 하물며 운동 하나도 혼자서 해낼 수 없는게 우리다. 아니 그런 사람이 드물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무리지어 운동을 하면 어찌 어찌 해내곤 한다.
내가 하는 스몰 스텝은 '나답게' 살기 위한 하나의 방법론이었다. 나다움이란 뭘까? 그건 동굴에 들어가 발견할 수 있는 그런게 아니다. 끊임없이 타인과 가치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나는 비로소 나다워진다. 나의 역량과 타인의 필요가 만나고, 나의 필요와 타인의 재능이 만날 때 우리는 서로 자기다운 삶으로 다가갈 수 있다. 내겐 헬스해빗 코치가 그런 사람이다. 이 사람이 나를 살렸다. 건강한 삶으로 인도했다. 그리고 나는 그의 브랜딩을 돕고 있는 중이다.
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람이다. 사교적이지 못해 회사 생활 내내 힘들었다. 회식은 1차도 버거운 사람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의미없는 대화를 서너 시간씩 이어가는게 고역인 사람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의미있는 대화와 목적이 있는 교류는 즐기는 사람이다. 스몰 스텝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었는지 모른다. 내게 '스몰 스텝'이란 책은 그 교두보가 되어 주었다.
그러니 우선 나를 연구하자. 그리고 세상의 필요에 눈을 뜨자. 그 교집합에서 내 삶의 의미를 찾자. 그게 바로 나답게 사는 길이다. 나도 흥하고 상대방도 이로운 삶, 이런 걸 우리는 윈윈의 삶이라고 부르지 않았던가. 나는 여전히 운동이 힘들다. 어렵고 싫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그 중요성을 몸으로 깨닫고 있다. 그게 가능했던 건 '함께' 했기 때문이었다. 디톡스 11일 차, 고지가 멀지 않았다. 다음 주의 첫 식사가 너무도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