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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부첼라, 워시오, 한경희, 29CM, 애플

매일매일 다섯브랜드 #09

1. 29CM


"브랜드를 대하는 태도와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단순히 무엇이 잘 팔리는지보다 브랜드의 이야기를 듣는 데 집중한다. 그들도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찾아 가는 경우도 있다(웃음). 내부적으로는 자체 포토그래퍼와 에디터, 디렉터가 있어 마치 하나의 잡지사처럼 움직인다. 촬영 또한 스튜디오에서 직접 진행해 최대한 감각적인 비주얼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한다."


- 이창우, 29CM 대표

이창우 29CM 대표 “PC보다 모바일에 집중할 때”

현재 수많은 패션업체들의 1순위 입점 업체로 떠오른 에이비플러스비(대표 이창우)의 "29CM"에 대해 한 브랜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29CM에는 타 온라인 몰과는 다른 어떤 ‘무언가’가 있다. 브랜드를 소중하게 대해주고 이야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 참 잘 한다.” "29CM"는 감성과 소통을 무기로 지난 2011년 첫 발을 뗐다. 브랜드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스토리를 부여하는 이들의 브랜딩은 매해 2배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게 하는 무기가 됐다. ‘텐바이텐’부터 ‘29CM’까지 온라인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이창우 대표를 만났다. -수많은 패션 브랜드가 29CM에 입점하길 원한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브랜드를 대하는 태도와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단순히 무엇이 잘 팔리는지보다 브랜드의 이야기를 듣는 데 집중한다. 그들도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찾아 가는 경우도 있다(웃음). 내부적으로는 자체 포토그래퍼와 에디터, 디렉터가 있어 마치 하나의 잡지사처럼 움직인다. 촬영 또한 스튜디오에서 직접 진행해 최대한 감각적인 비주얼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히트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했다. 국내 디자이너의 저력은 무엇이고 기억에 남는 브랜드가 있다면? 캐주얼 「오아이오아이」나 여성복 「마가린핑거스」, 수제화 「베로니카포런던」 등과 함께 성장했다. 특히 「마가린핑거스」와 「베로니카포런던」은 2주간 특별 프로모션으로 선보이는 ‘스페셜 오더’를 통해 각각 1억5000만원, 1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앞으로도 신규 브랜드를 꾸준히 인큐베이팅하고 싶다. - 29CM는 다양한 콜래보레이션 기획전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최근에는 어떤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지? 현재 ‘블랙위러브(Black we love)’라는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와의 콜래보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블랙 컬러라는 확실한 콘셉트 아래 깔끔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보여 준 것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상품은 패션에만 국한하지 않아 칫솔처럼 라이프스타일 용품에 대한 반응도 좋다. 앞으로는 ‘블랙위러브’를 단순한 콜래보레이션을 넘어 브랜드 에이전시로 키워 나갈 계획도 있다. -올해 새로운 계획과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 ‘루시(Lucy)’에 대한 기대가 크다. ‘루시’는 일반적으로 할인 알림이나 상품 추천을 하는 푸시 메시지와 달리 음악을 추천하거나 위로의 글귀를 보내 주는 형태다. 아직은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메시지가 전송되지만 고도화 작업을 통해 고객 맞춤형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독립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수익 모델로도 활용할 생각이다. -아직 패션 업계에는 온라인 비즈니스에 애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을 위한 팁은? 많은 분이 온라인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이제는 온라인이 아닌 모바일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이미 소비자들은 온라인보다 모바일 쇼핑을 애용하고 있다. PC는 과감히 건너뛰고 바로 모바일로 넘어가도 아무 무리가 없다. ‘29CM’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UI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연관 기사: 패션 E-Biz 절대 강자 W컨셉 VS 2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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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도 사이트지만
모바일에 들어가보고 '억' 했던 경험이 있다.
이들은 물건을 팔지 않는다.
제품과 서비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감각적인 사진과 감성 넘치는 카피는
그저 왼손처럼 가볍게 거들 뿐,
이를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해당 브랜드와 함께 고민했을지 미루어 짐작이 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그들이 브랜드를 대하는 '태도'와 '관점'이 달랐기 때문이고
이건 다른 온라인숍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할
강력한 차별화 요소가 되겠지.


p.s.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잘 안들어간다.
지름신이 올까봐.


2. 부첼라

'지속가능'한 경영에 관한 얘기다.

섣부른 확장에 대한 경계이기도 하고.

신선한 식재료가 성공의 이유가 아니라 결과라는

다소 뻔한 결론에 감탄하는 이유는 하나다.

그렇게 하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3. 워시오

그들의 '세탁의 우버'라면

직원의 행복과 서비스 시간보다

'세탁' 그 자체에 집중해야 마땅했다.

그들에겐 그것이 '세탁 업체'였을 것이고.

기본과 본질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


4. 한경희생활과학

불과 같은 신문에서 '성공' 스토리를 들은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하지만 이것이 기업의 운명이고 경영의 현실이겠지.

신문에 나온 내용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실패의 이유는 본인들이 가장 잘 알 것이고

재기의 여부는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올 것이다.

그래도 이름을 건 이런 도전적인 회사의 실패가

우리 사회에 주는 좌절감은 작지 않다.

또 누가 이런 무모한 도전을 하려들까 싶어서.

기우이기를.


5. 애플

화려한 '기업문화'의 이면을

화장실 타일 정렬의 정교함에서 흥미롭게 읽어냈다.

실제로 백조는 물 속에서 그렇게 요란스럽게 헤엄치지 않는다지만

어떤 사람도, 브랜드도

간절함과 치열함 없이는

성공은 물론이고 '자기다움'을 드러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물론 이 역시 가치관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니

모두가 이렇게 치열하게 살라는 말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간절함은 결국 '방법'을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 사진 출처: 패션비즈 https://goo.gl/0tiZ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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