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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저마다의 '행복'은 다르다

혹시 '행복'이란 말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일견 평범하고 당연해 보이는 이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운이 좋다, 만족스럽다 정도의 설명이 나온다. 그러나 대개는 그 단어 자체로 설명이 되었다는 것처럼 설명이 짧다. 그러나 이 단어를 주변 사람들에게 한 번 물어보라. 아마도 열 명이면 열 명 모두 다른 이야기를 할 것이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행복의 강도와 빈도, 종류, 만족도가 다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똑같은 '환경'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라도 그것을 해결해가는 방법은 다 다르다. 파타고니아는 자신의 제품을 '사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반면, 러쉬는 야채와 과일 등 자연의 재료에서 원료를 구한다. 같은 '자유'라 해도 할리 데이비슨이 말하는 자유와 여성 용품이 주는 자유의 느낌과 의미는 사뭇 다르다.


나는 이것이 우리가 책을 써야만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미 습관에 관한 수 많은 책이 나와 있음에도 나는 '스몰 스텝'이라는 책을 썼다. 나에게 있어 습관이란 단순한 자기계발의 도구가 아닌 나다움을 찾는 과정, 즉 브랜딩의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책은 나름의 생각을 담게 마련이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만 보더라도 그 어떤 책보다 뚜렷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친구들과 잘 지내야 하고, 지구는 소중하며, 가족을 사랑해야 한다는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정과 환경과 사랑에 관한 책을 쓸 수 있다. 내가 느끼고 경험한 우정과 환경과 사랑은 또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신이 책에 담고자 하는 '핵심가치' 부터 명확하게 한 후 글을 써내려가자. 당신의 책을 통해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남다르게 쓸 것인가가 그 책의 가치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인지 정의해 보자. 그리고 가까운 친구와 그 내용을 비교해보자. 무엇이 같고 또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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