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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모리오카서점, 이케아, 혼다, GU, 블루보틀

매일매일 다섯 브랜드 #14.

누군가가 피규어를 모으고,

포켓몬의 몬스터들을 수집할 때

나는 브랜드를 수집한다.

정확히는 그들의 생각, 그리고 이야기들.

당장에 돈 되는 일은 아니지만

나의 취향을 발견하고 확인하고

그들이 어떻게 사람들과 소통하는지를 보는 일이

내겐 정말이지 흥미롭다.

오늘은 '혼다'가 눈에 띈다.

운전을 하지 않지만

누가 뭐라든 자신의 길을 가는

그들의 기술이 부럽다.

그 뒤에 숨은 철학이 부럽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브랜드 하나쯤

있어도 좋을법 한데 말이다.


1) 모리오카 서점

"아마도 이치고이치에(, 일생에 한 번 만나는 기회)가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 책방을 오래 운영하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또 하고 싶은 것이 문득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재미있네.

그런데 돈이 될까?

뭘로 먹고 살까?

이렇게 불경스런,

그러나 현실적인 생각이 들지만

뒷얘기를 모르는 나는

그가 부럽다.


2) 이케아

"독립적인 개인
평등을 강조하는 문화
격식을 차리지 않는 문화
합의(만장일치) 문화
무한 정보 공유의 미덕
국가에 대한 믿음
워크 라이프 밸런스..."


이것이 스웨덴다움(Swedishness)라면

한국다움이란건 대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고,

생각하다 속상해지는 나뿐만은 아니겠지? 


혼다

"혼다는 스테디셀러를 지향한다. 디자인 변화 폭도 심하지 않고, 디자인 자체도 무던하다. 바뀌었는데 뭐가 바뀌었는지 모를 정도다. 대신 꾸준하다. 바뀌든 안 바뀌든 찾는 사람이 있다."


많지 않더라도

자신을 꾸준히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흐뭇하고 행복한 일일까.


유니클로 뒤의 (GU)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일본에선 GU라는 초저가 SPA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존 SPA 브랜드보다 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브랜드로서, 990엔 청바지를 대표 상품으로 일본 시장은 물론 해외까지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GU가 유니클로에게 큰 고민이 되는 이유는, GU가 유니클로의 서브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유니클로 브랜드를 잠식하는

서브브랜드 'GU'

그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궁금하지만

오래도록 베일에 쌓인 그들의 원가절감의 비밀...

그것이 무언가를 착취함으로 얻어낸 것이라면

머지않아 곧 진실이 드러나겠지?


블루보틀

"최근 블루보틀 커피는 우유갑 디자인에 담긴 뉴올리어전스 스타일의 아이스커피를 선보였다. 또 블루보틀 커피의 커피 잔과 케이스 등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팔려나가고 있다고 알려졌다."


커피업계의 애플,

그 도도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또 어떤 변신을 꾀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이름과 로고만으로도 사랑스럽다 생각했는데

그걸 '매출'로 연결시키는걸 보니 새삼 흥미롭다.

어쨌든 누가봐도 그들답지 않은가.


*이미지 출처: <HOODLINE> https://goo.gl/Ozc5f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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