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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딩은 필요할까?

예전에도  그랬지만 '퍼스널 브랜딩'에 관한 책과 전문가분들이 자주 눈에 띈다. 아울러 이 말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신 분들도 자주 만난다. 사람이 물건이야? 브랜딩을 하게...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생각들이 그렇듯이 출발점이 달라 의견이 '틀린'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은 다른 것인데 말이다.


브랜딩을 매출의 관점에서 보면 사고 파는 대상으로 여겨질 수 있다. 노예도 아니고 사람을 사고 팔 대상으로 바라볼리 있겠는가. 하지만 나의 몸값, 더 나아가 나의 쓸모를 생각하면 아주 틀린 말도 아니지 않는가. 연봉도 수입도 매출도 각각 다르니 냉정하게 말하면 이 말도 수긍 못할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브랜딩을 '가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런 말들을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사전적으로 가치란 쓸모, 그 이상의 욕망을 채우는 과정을 말한다. 그러니 브랜딩을 나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나를 브랜딩' 한다는 말의 의미가 좀 더 명확해진다. 누구나 가치있는 삶을 살고 싶어할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가치 있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그건 자신이 가진 재능, 역량, 자산, 기회 등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삶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 퍼스널 브랜딩이란 결국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필요와 욕구, 불안과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법에 대한 얘기여야 하지 않을까.


그저 월에 천을 벌고 SNS에 유명해지는 것을 브랜딩으로 이해한다면 그건 분명 브랜딩을 오해한 결과이다. 그것은 브랜딩의 결과라야지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 연말이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일에 집중하다가 문득 수업 중에 나온 말들이 생각나 몇 자 적어본다. 나의 쓸모, 나의 가치는 무엇일까. 내년에는 더 쓸모 있고 가치있는 브랜드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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