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인생 첫 마라톤 후기

인생 첫 마라톤 완주

7km 뛰었습니다. :)

간단한 후기를 적어봅니다.


1.


1km 쯤 뛰었을 때 느낌이 왔습니다. 오늘 완주는 힘들겠구나.

2km 쯤 뛰자 느낌이 왔습니다. 걷고 싶다.

3km 쯤 뛰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혼자 올 걸.

(잘 달리는 친구 따라왔거든요)


2.


연습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집에서 달릴 때 최장 40분, 5.5km를 뛰었습니다.

오늘 5km를 달리고 나니 힘이 하나도 안남더군요.


3.


옆에서 뛰던 친구가 말했습니다.

힘들 땐 예쁜 아가씨 뒷모습 보고 뛰어.

아이고야. 그런데 나도 모르게 그러고 있었습니다.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4.


그렇게 완주를 하고 나니 50분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연습때보다 더 느리게 뛴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어마어마한 성취감이 밀려왔습니다.


5.


세상에 훈남, 훈녀들은 다 마라톤만 하나 봅니다.

주말 아침에 달리기 하는 사람들 중에 나쁜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

세상은 불공평 합니다.

예쁘고 잘생긴 친구들이 건강하기까지 합니다.


6.


여름동안 열심히  연습해야겠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뛰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또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독이란게 이렇게나 무서운 거로군요.


7.


올 가을엔 10km에 도전하겠습니다.

내년엔 하프에 도전하겠습니다.

죽기 전에 꼭 한 번 완주는 해봐야만 하겠습니다.


8.


삶이 힘드신 분이 있다면 함께 달려보면 어떨까요?

우리게 필요한 건 돈 만큼이나 삶의 에너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달리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뜨거운 열기를 꼭 한 번 느껴보세요.


9.


저는 매일 달리고 또 쓰고 있습니다.

유명하지도, 큰 돈을 벌지도 못했지만 이런 삶이 좋습니다.

당신에게 이런 삶에의 욕망을 꼭 한 번 선물하고 싶습니다.



p.s. 러너들의 시계 '가민 워치'를 사고 싶어졌습니다.

https://bit.ly/3UXBrXn


매거진의 이전글 스몰 스텝 다이어리는 어떻게 구성되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