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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행복한 '티'를 위하여

어느 식당 홀 매니저의 고군분투 운영 이야기 #18.

식당에 새로운 식구가 생겼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온 '티'라는 친구입니다. 저녁마다 빡빡이 셰프와 와이프, 그리고 티가 함께 밥을 먹습니다. 그런데 한국말을 좀 알아듣는 티에게 이모들이 그렇게 신세 한탄을 한다고 하네요.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내가 원래는 잘 나갔어. 그런데 사업이 망해서 이 일을 하는거지 원래 이런 일 할 사람이 아니야. 이런 얘기를 자주 듣는 티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장님 불쌍해요. 이모 불쌍해요. 하지만 나는 행복해요."


항상 듣던 '사장님 나빠요'의 2024년 버전일까요? 정말 행복한 사람은 사장님도 이모님도 아닌 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느낌적인 느낌일까요? 아니면 사실일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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