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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의 네 가지 질문

세바시로부터 강연 이후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뉴스레터로 소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다른 분들도 궁금해하실만한 질문 같아 브런치를 통해서도 내용을 공유합니다. 저와 같이 스몰 스텝을 실천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1. 첫번째 질문입니다. 

작가님께서는 우연히 시작한 산책으로 스몰스테퍼의 삶을 시작하셨는데요, 현재는 29개의 스몰 스텝을 지속하고 계시잖아요. 그 말은 하루에 29개의 할 일이 있다는 건데!! 정말 놀랍습니다..  수십개의 스몰 스텝을 지속하는 작가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일지 궁금해요. (스물 아홉개의 스몰 스텝이 어떤 건지도 살~짝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매일의 스몰 스텝을 기록하는 '스몰 스텝 플래너'를 쓰는 것입니다. 마치 할 일을 체크하듯이 매일의 스몰 스텝을 실천하고 난 후 플래너에 완료했다는 표시를 남깁니다. 사람의 심리가 묘한게 빈 칸이 있으면 채우고 싶어하거든요. 이렇게 그날 그날의 스몰 스텝을 실천하고 기록하면 묘한 성취감이 생깁니다. 그 때문에 그 다음 날에는 더 많이 실천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나더라구요.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여러 사람과 같이 하는 것입니다. 스몰 스텝을 실천하는 30여 가지의 단톡방에 들어가 각 방의 룰에 따라 인증을 남깁니다. 두 쪽 읽기방은 책 사진을 남기고 새벽 6시 전에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방에서는 시계 사진을 남깁니다. 그런데 여러 사람과 함께 하니 서로 동기부여가 되더라구요. 제가 요즘 가장 열심히 하는 스몰 스텝은 하루 한 편의 글을 쓰는 것입니다. 벌써 250일 째 매일 짧게라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천 일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입니다.


2. 두번째 질문입니다.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한가지 스몰스텝의 지속 기간'이 있다면 얼마나 될까요? 개인차가 존재하겠지만 스몰 스텝은 한 번 시작 되면 얼마나 꾸준히 이어지는지, 또 작가님과 함께 하는 다른 분들은 어떤 모습으로 스몰스텝을 지속하시는지 궁금해요. 계속 양을 늘려가시는지, 그렇다면 시간 배분은 어떻게 하시는지 혹은 영어 단어 5개 외우기를 하셨다가 목표한 기간 이후에 목표를 변경하여 새로운 모습의 스몰 스텝을 시작하시는 분도 계시는지 등 이요. 스몰스텝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서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


스몰 스텝의 종류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작게 시작해서 가능한 한 오래 지속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오래 지속한 스몰 스텝은 '세 줄 일기'와 '글쓰기'가 아닌가 싶어요. 둘 다 최소 5년 이상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둘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게 힘(저는 이것을 Driving Force라고 부릅니다)을 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주변의 피드백과 결과들(출간과 같은)이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몰 스텝은 철저히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이나 잠들기 전 이동 시간에 하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영어 단어 외우기 같은 경우는 중국어나 일본어, 원서 읽기 등으로 진화?를 했던 것 같아요. 마치 도미노가 쓰러지듯이 자신에게 맞는 스몰 스텝은 더 큰 도전으로 이어갈 용기와 힘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여러 번 경험했던 바구요.


3. 세번째 질문입니다.

작가님께서는 하루 10분, 나를 발견하는 시간 <스몰 스텝>을 저술하시고 나서, 스몰 스텝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몰 스테퍼>도 저술하셨는데요. 아직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께 소개해주시고 싶은 스몰 스테퍼의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이야기 일까요? 도서 홍보를 해주셔도 좋습니다~!!ㅎㅎ


책을 낸 후 독자들 대 여섯 분을 모시고 미니 강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모임이 인연이 되어 현재 2년 가까이 스몰 스텝 모임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스몰 스텝을 실천하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지금은 코로나로 쉬고 있지만 매달 스몰 스텝을 실천하는 분들을 모시고 정기 모임을 계속해왔습니다. 물론 단톡방을 통한 모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쓴 책이 '스몰 스테퍼'입니다. 저의 작은 변화가 다른 분들에게로 전이되어 그 분들의 삶을 바꾸는 모습을 보고 책을 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혹시 스몰 스텝을 통해 변화를 꿈꾸시는 분이라면 이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변화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된 분들의 이야기는 기회가 된다면 계속 책으로 만들어가고 싶어요. 그게 스몰 스텝이 가진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하니까요.


4. 네번째 질문입니다.

이번에는 세바시가 가장 궁금한 질문입니다! 세바시 출연 이후에 작가님께 일어난 변화나 새롭게 하시게 된 생각이 있으실까요? 세바시는 세바시가 작가님께 새로운 기회의 통로가 되길 바라는데 정말로 그런지 알고 싶어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정말 많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지인과 친구들의 연락이 가장 많았던 것 같아요. 제가 뭘 하며 살아가는지 모르는 분들에게 저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된 것 같아요. 스몰 스텝이라는 주제로 한 온라인 강의와 워크샵, 강연 요청도 많이 받았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스몰 스텝을 써달라는 출판사의 요청도 있었습니다. 책 판매량도 강연 전보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출간한 지 2년이 지난 책이 다시 베스트셀러가 되어 한 달 이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제 안에서 일어난 변화가 아닌가 싶어요. 저는 평생 스몰 스텝을 실천하며 그 변화의 모습을 기록하는 삶을 살고 싶거든요. 아울러 스몰 스텝을 더 많은 분들께 전파하고 싶습니다. 인생의 실패를 경험하거나 스스로 루저라고 생각하는 대다수의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작고 소소한 실천 하나가 일상을 바꾸고 삶을 바꾸어가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바로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난 가장 확실한 이유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함께 해주신다면 정말로 큰 힘이 되겠습니다. 모쪼록 부탁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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