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의 백전백승 면접 독학: 보이스트레이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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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면접 준비 방법에 대한 두 번째 글입니다. 첫 번째 글에서는 답변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오늘은 답변을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요.
오늘 중점적으로 다룰 건, '목소리'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할 때, 생각보다 오디오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소개팅에 나갔던 상황이나 연예인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를 떠올려보세요. "그 사람이 왜 좋아?"라고 물어보면, "목소리가 좋아서"라는 답변을 듣는 경우도 많을 거예요. 면접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매력적인 목소리, 깔끔하게 정제된 말습관, 고급스러운 말투..
이런 모든 요소들이 조합되면, 그 사람은 눈에 띌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승무원이 되기 전, 아나운서를 준비하며 1000만 원에 가까운 돈을 '목소리'와 '스피치'에 썼는데요.
그렇게 배운 소중한 꿀팁들을 여러분께 아낌없이 알려드릴게요.
자신에게 맞는 목소리 톤을 찾아야겠죠? 흔히 서비스인들에게 하는 교육은 도레미파솔 중에서 '솔' 톤의 소리를 내라고 합니다. 목소리가 높을수록 친절하게 보인다는 인식이 있어서요. 그런데 저는 꼭 그걸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목소리가 저음인데 억지로 높은 톤을 내려고 하면, 목도 상하고 듣기에도 안 어울릴 수 있거든요. 차라리 목소리가 저음인 사람들은 낮은 소리를 내더라도 미소를 머금고 말하면, 충분히 친절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그 적정 톤을 어떻게 찾냐고요?
① 자기가 낼 수 있는 가장 저음을 내본다.
② 이어서 가장 고음을 내본다.
③ 내가 낼 수 있는 저음과 고음을 연결해 본다. (사이렌 소리처럼)
④ 그러다 갑자기 "아!"를 내뱉어본다.
→ 이때의 톤이 내가 낼 수 있는 가장 편안한 톤
이해하셨나요?
가장 저음도 내보고, 가장 고음도 내보세요. 톤의 음역대를 왔다 갔다 해보다가 갑자기 "아"를 내뱉었을 때,
나오는 소리가 원래 내 목소리 톤입니다.
호흡, 발성과 발음은 목소리를 내는데 정말 중요한 요소인데요. 여기서 짧은 내용만으로 소개할 수가 없습니다. 추후에 제가 따로 '발성, 발음, 호흡법'에 대해서만 글을 써보려고 해요. 오늘은 핵심만 간단히 담은 연습법만 소개할게요. 읽어보시고,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 저에게 댓글 주세요!
★호흡
- 빨대 연습법
① 텀블러에 물을 반정도 채운다.
② 빨대를 넣고 물에 방울이 생기도록 공기를 불어넣는다. (어릴 때 하던 장난처럼)
③ 내 숨이 다 나갈 때까지 불고, 다시 숨을 채우고, 불고를 반복한다.
많은 방법이 있지만, 저는 이 방법이 초보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눈에 보이는 물 방울이 있으니까요. 익숙해지면, 빨대 없이 호흡만 틈틈이 연습해 보세요!
★발성
-허리를 폴더폰처럼 반 접어서 연습하기
: 90도 인사하듯이 허리를 반 접고, 읽을 원고나 대본을 바닥에 둡니다. 그리고 읽어보세요. 배에 힘이 자동으로 들어갈 거예요. 그렇게 연습하다가 상체를 다시 원위치해서 말하면, 발성법을 적용하기 쉬워집니다.
-누워서 배에 두꺼운 책 2-3권 올려놓고 연습하기
: '배에 힘이 들어가는 게 맞나?' 하는 의심이 들 수 있어요. 그럴 때는 누워서 배에 무거운 책 두세 권을 올려놓습니다. 내가 말할 때마다 이 책이 위아래로 움직여야 해요. 뱃심으로 말하는 거니까요. 그렇게 보면서 훈련하면 조금은 감을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발음
발음법은 제가 예전에 스토리에도 살짝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만 해도 충분히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핵심은 입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많이 벌리는 것, 모음과 받침 발음을 정확히 하는 것입니다.
입을 많이 안 벌리면 웅얼웅얼 말하게 됩니다. 무조건 입을 크게 움직이세요. 그리고 발음이 어려울 때는 모음만 먼저 떼어서 발음해 보세요. 이런 식입니다.
우리 비행기 곧 출발합니다. → 우이 이애이 오 우아아아 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① 입을 무조건 크게, 자주 움직이면서 발음한다.
② 모음 발음을 정확히 한다.
③ ㄴ, ㅎ과 같은 받침 발음을 의식해서 정확히 한다.
자기만의 말투 '쪼'가 있거나 사투리가 고민이신 분들도 계시죠? 이런 분들을 위한 연습법도 있습니다.
- 섀도잉
우리가 영어 공부를 할 때, 원어민이 말하는 걸 짧게 듣고, 일시 정지하고, 따라 하는 방식으로 많이 연습하잖아요. 우리말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우나 아나운서들이 말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고, 멈추고 따라 하는 '섀도잉' 방식으로 훈련해 보세요. 자기가 닮고 싶은 사람의 말하는 영상이라면 뭐든 좋을 거예요.
자기도 모르는 말습관이나 속도는 녹음해서 들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휴대폰의 음성 녹음 기능 사용해서 들어봐도 좋고요. 챗지피티나 클로바노트 앱을 사용하면 내가 말하는 내용을 텍스트로도 볼 수 있으니 내 말습관을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면 자기도 몰랐던 말습관을 많이 알 수 있어요. '어.. 음'을 많이 말한다든가, 특정 단어를 계속 반복하는 특성이 바로 보일 거예요. 우선, 내 말습관과 속도를 인지해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목소리를 다듬고, 바꾸는 일은 꾸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매일 20분씩이라도 꾸준히 연습하면, 언젠가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알려드린 방법 꼭 따라 해보시고
모르는 부분은 언제든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