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웰컴 선물, 해외지점 직원들 송년파티
1. 2000년생 신입 사원을 위한 작은 선물
2000년생 신입 사원이 우리 팀에 한 명 합류했다. 예전부터 배민이나 토스 등의 기업들이 웰컴 키트도 선물해주고, 온보딩 프로그램 잘 되어 있는 것이 좋아 보여서 조금씩 따라해 보고 있는데, 메인 잡도 아니고, 맨날 야근하는 처지라 오지랖을 부릴 수가 없어 그냥 지나갔다.
그런데, 해외직원 송별회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며, 신입사원이 5월 13일 월요일 생일이라는 소식을 입수했다. 가볍게 “2024 신입사원 ㅇㅇ님, 웰컴 **팀” 문구를 넣은 자석 토퍼를 주문했는데.. 세상에 만원도 안하는데 주문한 곳에서 머리삔까지 신입 ㅇㅇㅇ 넣어서 서비스로 보내주셨다.
금요일 야근할 때 그녀의 자리에 붙여놓고,
포스트잇에 ”ㅇㅇ님 생일 축하해요. **팀 선배들의 마음 담아” 를 써서 나란히 붙여놓았다. 음하하
월요일 출근한 울 막내 신입은 팀 채팅방에 집안 가보로 간직하고, 동기글에게 귀에 피 나도록 자랑하겠다고사진을 올렸다.
오늘의 잘한 일! ^^
2. 아침 출근하자마자 회의 두 개 하고,
점심도 집에서 싸 온 샌드위치 먹으며 일했는데,
하루 일기를 안 썼더니, 무슨 일을 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종일 바빴던 기억만. 이럴 수가 있나 ㅋㅋ
오늘 점심까지 포기한 이유는 저녁에 칼퇴근하고 저녁 모임을 가야 했기 때문이다.
해외 우수직원으로 와있던 직원 두 명의 파견 기간이 끝나던 날.
한국어도 너무 유창하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라 출퇴근 길에 인사를 나누는 것뿐인데도, 그렇게 매일 몇 달을 하니 정이 들어버렸다. 한국 맛집 알려줄라치면 우리보다 더 많이 알아서 오히려 배우게 되던 그들.
마켓컬리도 쿠팡도 네이버 대중교통 앱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서울이든 속초든 제주도든 척척 여행 다니던 친구들.
6개월 동안 향수병은 없었냐고 물으니 그런 건 전혀 없었고, 지금 돌라가야 하는 게 아쉽기만 하단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더 근무하고 싶다고.
한국이 본사인 회사 다니는 그들이 처한 상대적인 입장도 함께 생각해 보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동료애를 쌓아간 시간들, 나에게도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래도 우린 국경을 넘어, 나이를 넘어 좋은 친구가 되었고, 계속 연락을 할 것이니 아쉬움보다는 흐뭇한 마음으로 보낸다.
앞으로 한동안은 출퇴근길에 그들의 빈자리가 그리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