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부족한 월요일, 퇴근 후 마사지
체력이 달리고 마음도 지치는 시점이다.
토, 일 밤새우다시피 하고 나왔는데도 일이 많다.
그래도 내가 무너지면 모두가 무너진다는 심정으로 꿋꿋하게 버틴다. 일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 모두 고생하고 있다.
나는 이번주부터 이런저런 감정소모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다. 말하고 슬퍼하고 화내고 할 에너지와 시간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출근해 본다.
고마운 것은 지금 상사들에 대한 스트레스는 덜하다는 점. 방향만 맞으면 비효율적인 과한 보고는 안 해도 된다. 일만 하는 것은 차라리 쉬우니까. 오고 가는 후배들 업무는 조금씩 더 하면서 버텨주기로 한다.
한 후배가 퇴근하며 자신도 요즘 너무 힘들고 잠도 잘 온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에게 세러피라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건강 조심하라는 격려를 건네준다.
갑자기 야간 마사지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이 즉흥의 P 성격이란!
초록창 켜서 야간 예약 가능한 곳을 잡아가본다.
어디가 불편하냐고 묻는데 그냥 피곤하다고 했다.
목과 어깨가 찌릿하다.
그렇게 1시간 남짓. 나를 위한 시간 보내본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