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6월 8일 휴일 일기

# 택시 기사님의 눈물 #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by 낯선여름

휴일에 나온 동료들과 점심 먹으러 나가는 길에 택시를 탔다. 나이 지긋한 기사님께서는 라디오를 틀어놓으셨고, 우리는 우리끼리 이야기를 나눴는데,


한참 가다가, 갑자기 기사님이

“이것 좀 들어봐요. 듣는데 계속 눈물이 나

이걸 들으니 난 인생을 헛산 것 같아 “


“누군데요?”


“손흥민 아버지인데, 정말 대단해.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기사님은 정말 눈물을 훔쳐내셨다.


“어떤 부분이 기사님을 그렇게 울렸나요?”


“다, 모든 게 다”


라디오를 못 들어서 더 말은 못 하고


“기사님도 이렇게 라디오 듣고 감동하시고

참 마음이 따뜻하고 좋은 분이세요 “


옆에 있던 후배도

“기사님도 열심히 잘 사셨잖아요”


마음을 위로해 드린다.


이 점심의 대화가 오늘은 마음에 오래 머물러

퇴근해서도

어떤 프로그램이었을까, 찾아보게 만든다.


어떤 삶은 이렇게 다른 사람의 삶을 울리기도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6월 7일 출근 일기